'외.개.인' 한국말 잘 하는 '웃긴' 외국인 정말 많네요 (종합)

기사입력 2016-06-05 12:0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국말 잘하는 웃긴 외국인 정말 많네요.

5일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이 첫 방송됐다. '외.개.인'은 '어느 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외.개.인'은 국내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물로 재능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멘토 군단은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4개의 팀을 나눠 각각 트레이닝을 지도한다.

1차 오디션으로 첫 등장한 '외.개.인' 부터 심상치 않다. 프랑스 이영자의 방송진행모습, 춤까지 완벽 빙의해 가볍게 합격을 받았다. 이어 카자흐스탄 손예진은 영화 속 한장면과 흥분의 광기어린 모습으로 멘토 군단 중에서도 여자 개그우먼들의 칭찬을 받았다.

또한 판다 분장을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먹방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탄산수를 먹다 역류하고, 멘토 군단들도 따라하는 개그를 선보이며 반전 웃음을 선사해 합격을 했다. 영화 '건축학개론' 속 조정석의 캐릭터 '납득이'를 능청스럽게 연기한 미국인도 가볍게 합격했다.

하지만 유세윤, 이상준 팀은 마음에 드는 '외.개.인'을 만나지 못했다. 좀처럼 깃발을 들지 않는 달샘이 팀들, 유세윤 "개그의 구성을 짜는 것이 부족해 보였다"라며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이때 파키스탄 슈퍼맨이 등장했다. 과거 '수다맨'을 패러디한 그는 친구와 주고 받는 호흡과 더불어 지하철 노선들을 이야기했다. 달샘이 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파키스탄 슈퍼맨은 4팀의 만장일치 깃발을 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른다'는 것처럼 완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감탄이 쏟아져 나왔다.


오디션 중간 김준호가 이끄는 '개그총회'가 열렸다. 서로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시간. 이국주는 "여자 뚱보, 남자 뚱보 같이 하지말자"라며 김준현을 저격했다. "너무 더울 것 같다"는 이국주의 이야기에 김준현은 "야외에서 겨울에 하자"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현은 "에너지가 넘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라며, 이국주의 넘치는 에너지에 감탄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같은 팀 박나래에 대해 ""뜨고 나서 몸을 사린다. 예전 같지 않다. 술도 남자도 끊었다. 몇 번 남자 택시 태우는 걸 봤는데…"라고 폭로했다.


김준현은 유세윤에 대해 "신중하게 새로운걸 시도하는 타입. 안 친해 불편하다"고 이야기했고, 유세윤운 "정확하다"라며 김준현의 평가에 수긍했다.

"이진호 개그는 이진호만 할 수 있다"라고 그를 평가한 이국주는 "대본 보면 '뭐야'하는데 정말 잘 살린다"라고 극찬했다. '농상공'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1호 경계대상으로 꼽혔다. "뭐야 하면서도 웃게된다", "미친놈들은 못 이긴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최약체 팀으로는 '이김박'인 개그우먼 팀이 꼽혔다. "아이디어 짜는 사람이 없다"는 평가에 이국주는 "의자 던질 뻔 했다. 여자로서 할 수 있는 개그가 있다"라며 이를 갈았다.

이어 잘생긴 외국인들이 출연해 개그우먼들의 마음을 흔드는가 하면, '농상공'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울 넘치는 외국인들도 대거 출연했다. 마지막까지 구성력과 연기력으로 개그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외국인들의 끼에 감탄을 쏟아냈다.

멘토들의 신인시절을 언급하던 중 박나래는 "신인시절 유세윤이 '수염'을 이야기 해줬다"라는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유세윤은 "오디션 당시 안영미 씨가 제 뒷번호였다. 잘 웃여줘서 웃음이 전파가 됐다"라고 회상했다.

유세윤은 개그맨이 된 이유에 대해 생활자체가 콩트였다고 언급했다. 김지민은 "개그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여중, 여고, 여대까지 나온 김지민은 "남녀공학인게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현은 "우연히 기숙사 MC를 봤다. 마이크를 잡고 하다보니 뭔가 잘 됐다. 심사숙고 후에 대학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성폭행 미수 논란에 휩싸이면서 하차했떤 유상무는 통편집됐다. 어깨만 출연하는 등 최대한 편집된 유상무는 팀 소개에서 조차 CG로 가려지는 굴욕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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