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고현정의 혼신의 연기가 돋보였던 한 회였다.
지난 날 엄마가 했던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으로 연하와 헤어진 슬픈 현실을 회피하고자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매 회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고현정은 지금까지 보여 졌던 완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안겼다.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점점 격양되는 목소리와 눈빛, 노트북을 던지고 꽃병을 깨트리며 온 몸으로 분노를 표출한 혼신의 연기력은 그간 다져진 내공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었다.
두 모녀의 갈등 이후 화해를 이끌어낸 모습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엄마의 조심스런 행동에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가는 고현정의 모습은 현실의 많은 딸들이 엄마와 화해하는 방법을 그대로 담은 것 같아 정감 어린 장면이었고, 삼촌이 결혼하고 싶단 소식에 진심을 담아 활짝 웃던 고현정의 미소는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