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고현정, 내공이 느껴진 열연 '가슴 적시는 큰 울림'

기사입력 2016-06-11 09:2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고현정의 혼신의 연기가 돋보였던 한 회였다.

지난 10일에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고현정이 모녀간의 갈등으로 인해 분노를 쏟아내는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친구들의 소설을 쓰기 위해 장난희(고두심)을 취재하러 온 박완(고현정)의 모습을 시작으로 두 모녀의 갈등이 깊어진 장면이 그려졌다. 어렸을 적 함께 죽기 위해 약이 든 요구르트를 마셨던 날부터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서연하(조인성)와의 헤어짐, 유부남인 한동진(신성우)과의 만남 등 모든 것이 난희의 탓이라며 분노의 행동을 보인 것.

지난 날 엄마가 했던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으로 연하와 헤어진 슬픈 현실을 회피하고자 가장 만만한 엄마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매 회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고현정은 지금까지 보여 졌던 완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안겼다. 차분하고 담담한 말투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점점 격양되는 목소리와 눈빛, 노트북을 던지고 꽃병을 깨트리며 온 몸으로 분노를 표출한 혼신의 연기력은 그간 다져진 내공이 느껴지는 한 장면이었다.

더불어, 자신의 이기심으로 연하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내 탓을 엄마 탓으로 돌리며 느낀 참담한 심정을 담은 고현정의 나레이션이 더해지면서 두 모녀의 갈등이 더욱 슬프고 안타깝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모녀의 갈등 이후 화해를 이끌어낸 모습 또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엄마의 조심스런 행동에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가는 고현정의 모습은 현실의 많은 딸들이 엄마와 화해하는 방법을 그대로 담은 것 같아 정감 어린 장면이었고, 삼촌이 결혼하고 싶단 소식에 진심을 담아 활짝 웃던 고현정의 미소는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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