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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나쁜 기집애'라는 말을 이렇게 달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남자라니. 흔한 '로코킹'이 정도가 아니다. 거의 로맨스 '장인' 급이 등장했다.
남녀 주인공이 단숨에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이야기 전개상 급작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김래원이라는 배우와 연기력이 그 빈틈을 메워버렸다. 문자상으로는 오글거릴수 있는 대사들도 능청스럽고 또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장난기 묻어나는 어조지만 여운 가득한 눈빛연기가 더해져 자칫 평범하고 느끼할 수 있는 대사도 담백하게 전달한다. 어떤 대사라도 김래원을 거치면 명대사로 탄생할듯한 기세다. 실제 제작진은 "김래원이 아니었다면 '홍지홍'이라는 캐릭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어떤 대사라도 김래원이 하면 달달하고, 로맨틱해진다는 것이 그가 가진 강점이자 매력인 것 같다"고 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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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닥터스'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글거렸다.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부담스러웠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5회만에 보여준 그의 로맨스력은 KBS2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과 tvN '또 오해영'의 박도경(에릭)의 빈자리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벌써부터 꺼내놓은 달달함은 물론 전개가 가속화되면서 점차 드러날 짙은 연기력에도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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