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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싸우자 귀신아' 김소현은 살아 있었다.
마침내 봉팔은 놀이터에서 현지를 찾았지만, 현지는 차갑게 대했다. 봉팔은 "스님 때문이냐? 신경쓰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말했지만, 현지는 "원래 떠날려고 했다. 너랑 나랑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우린 사는 세상이 다르다"라고 답했다.
이에 봉팔이 "너, 나랑 함께해온 시간들 아무렇지도 않냐. 이렇게 쉽게 떠날만큼?"이라고 되물었지만, 현지는 "귀신이 사람들이랑 함께 사는 게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냐. 이 세상에 나 볼 수 있는 사람 너밖에 없는데. 너랑 같이 있으면 외롭고 힘들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봉팔은 자신과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말에 현지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봉팔은 술로 이별의 아품을 달랬다.
알고보니 혜성은 현지 교통사고의 범인이었다. 과거 혜성은 현지를 의도적으로 차로 친 뒤 "학생, 전해줄 물건 어딨어요"라고 묻다가 구급차가 오자 도망쳤다. 혜성이 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현지를 차로 친 것.
죽음에 대해 파헤치던 현지는 자신이 사고 후 죽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사고 후 현지는 5년동안 코마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혜성은 현지의 병실로 들어가 현지를 다시 죽음의 위기로 몰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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