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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소연이 차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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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혼에 아이가 없는 걸 다 아시니까 제 연기를 가짜라고 느끼실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정말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초반에 가장 힘들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고민할 새가 없더라고요. 너무 힘들고 숨도 안 쉬어질 정도로 정말 아팠는데 방송이 나가고 '같이 울었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감동했어요. 저희 엄마도 펑펑 우셨어요.
─ 드라마를 마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그럼 만족한 점은 뭔가요.
'원없이 했다'는 표혀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물들과 관계 형성에 있어서 해령이가 중심에 있어서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주말극 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무사히 끝난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 '가화만사성'은 김소연이라는 배우에게 어떤 작품인가요.
그동안 항상 갈증이 있었는데 그걸 해소하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요. 우선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신을 별로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판타지적 상상이었다면 이 작품은 정말 현실적인 아픔을 다뤘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오열하고 폭발하면서 원없이 해본 것 같아요. 또 다른 갈증은 그동안 대중성이 덜한 작품들이 좀 많았거든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들인데 더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누구나 '가화만사성' 애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지금 아파트에 산지 10년이 됐는데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관심 가져주신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너무 좋더라고요. '이게 주말극이구나'하는 걸 너무 크게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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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랐어요. 과분한 얘기 해주셔서 감사했죠. 정말 더할나위 없이 현재에 만족해요. 이 작품을 안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다른 느낌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좀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고 어쩌면 또 다른 연기 인생이 펼쳐질 순간이 아닐지 기대감을 갖게해 준 작품인 것 같아요.
─ 이번 연기에 대해서도 그렇고 김소연이라는 배우는 악플이 거의 없는 배우인 것 같아요.
시간되면 댓글 읽어보고 하는데 정말 감사해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좋은 응원의 말을 해주고 칭찬해준다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요. 정말 감사해요.
─ 호감형 배우가 된 비결이 있을까요.
예능의 힘이 좀 큰 것 같아요. 예능에서 저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어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좋은 부분만 잘 편집해주신 것 같아요. 그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좀더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봉해령 캐릭터도 예전 이미지였다면 초반에 "한마디 할 것 같은데 당하고 있냐"며 몰입이 안된다고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예능을 하고 봉해령을 해서 그런지 그냥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아요.
─ 착한 이미지가 배우로서 한계가 되진 않을까요.
신기한 게 예전에는 악역만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20대 때는 저는 로맨틱 코미디는 못할 줄 알았어요. 너무 좋아하고 하고 싶은데 나한테는 왜 배역이 주어지지 않는지 서운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품이 주어지고 연기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게 너무 신기해요. 조흥ㄴ 작품 만나서 지금까지도 좋아해주시고 하는 게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안주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요.
일단 쉬고 싶어요. 사치스러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2주라도 쉬고 싶어요. 정말 제가 작품 끝나고 회사에 바로 전화해서 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은 게 처음인 것 같아요.(웃음) 지쳤다기 보다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들어요. 분명 이번 봉해령 캐릭터에서 김소연의 모습도 너무 많이 보였을 것이고 오랜만에 50부작을 하다 보니까 시청자분들도 피로감이 있으셨을 거예요. 완전 다른 배역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음엔 뭔가 악역이나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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