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첫방③] '14살차' 박시연♥지수, '밀애' 넘는 연상연하 커플될까

기사입력 2016-09-02 14:40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상연하 커플의 새 역사가 이뤄질까.

배우 박시연과 지수가 JTBC 새 금토극 '판타스틱'을 통해 커플 호흡을 맞춘다. '판타스틱'은 시한부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와 까칠한 발연기 톱스타 류해성(주상욱)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박시연은 극중 이소혜의 절친 백설 역을, 지수는 백설을 사랑하는 풋내기 사랑꾼 변호사 김상욱 역을 맡았다. 극중 김현주와 주상욱이 알콩달콩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낸다면, 박시연과 지수는 그보다는 조금 무거운 치명적인 멜로라인을 풀어낼 전망이다.

사실 백설과 김상욱은 만나서는 안될 사이이긴 하다.

백설은 정치 명문가 외며느리이자 로펌 대표 사모님이다. 그러나 화려한 타이틀 이면에는 남모를 억압과 구박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엄격한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라 말괄량이 본성을 숨겨야 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 1년이 지나지 않아 가세가 기울고 불임 판정까지 받는다. 이에 시댁 식구들은 표면상으로는 백설을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한편 노예 취급을 한다. 하지만 백설은 병든 노모의 요양원비 때문에 모든 고통을 감내한다. 그러다 사춘기를 함께 보낸 친구들과 재회하며 용기를 내고, 김상욱과 짜릿한 연애를 즐기게 되며 인생 전환기를 맞는다. 김상욱은 개천에서 난 아름다운 용이다. 공장에서 일하며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 입사했다. 목표를 위해 공부에만 매진한 탓에 연애다운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동화처럼 만난 오너의 아내 백설에게 빠져들게 된다.

유부녀와 풋내기의 사랑은 도덕적인 잣대로 봤을 때는 분명한 불륜이다. 그러나 백설의 기구한 스토리를 통해 그가 왜 다른 출구를 찾아야만 했는지, 또 창창한 미래를 바라봤던 김상욱이 왜 백설의 삶에 공감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면서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박시연과 지수의 연상연하 커플 호흡이다. 박시연과 지수는 무려 14세 차이가 난다. 물론 전례도 있다. '밀애'의 김희애-유아인은 19세 나이차를 뛰어넘는 멜로라인을 그려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래서 더더욱 박시연과 지수도 이런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지수는"박시연은 시크할 줄 알았는데 천사같고 따뜻한 누나다. 열정도 대단하고 같이 연기하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신다. 좋은 선배와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지수가 캐스팅 됐다고 해서 미안했다. 실제로 14세 차이가 나고 캐릭터로는 7세 차이다. 지수가 대세 배우이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현장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도 좋고 준비도 많이 해와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박시연과 지수는 '밀애'를 뛰어넘는 호흡으로 '불륜'이란 소재마저 합리화시킬 수 있을까.

'판타스틱'은 2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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