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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상연하 커플의 새 역사가 이뤄질까.
백설은 정치 명문가 외며느리이자 로펌 대표 사모님이다. 그러나 화려한 타이틀 이면에는 남모를 억압과 구박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엄격한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라 말괄량이 본성을 숨겨야 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 1년이 지나지 않아 가세가 기울고 불임 판정까지 받는다. 이에 시댁 식구들은 표면상으로는 백설을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한편 노예 취급을 한다. 하지만 백설은 병든 노모의 요양원비 때문에 모든 고통을 감내한다. 그러다 사춘기를 함께 보낸 친구들과 재회하며 용기를 내고, 김상욱과 짜릿한 연애를 즐기게 되며 인생 전환기를 맞는다. 김상욱은 개천에서 난 아름다운 용이다. 공장에서 일하며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 입사했다. 목표를 위해 공부에만 매진한 탓에 연애다운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동화처럼 만난 오너의 아내 백설에게 빠져들게 된다.
유부녀와 풋내기의 사랑은 도덕적인 잣대로 봤을 때는 분명한 불륜이다. 그러나 백설의 기구한 스토리를 통해 그가 왜 다른 출구를 찾아야만 했는지, 또 창창한 미래를 바라봤던 김상욱이 왜 백설의 삶에 공감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면서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과연 박시연과 지수는 '밀애'를 뛰어넘는 호흡으로 '불륜'이란 소재마저 합리화시킬 수 있을까.
'판타스틱'은 2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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