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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소현은 '아이돌 알파고'로 통한다.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1971년 2월생, 그런데 스물셋의 박소현과 마흔여섯의 박소현이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에 이런 일이') 미모도, 라인도 20년 전과 거짓말처럼 똑같다.
조막만한 얼굴,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 사슴처럼 가녀린 목은 물론 유전자의 영향도 있겠지만, '냉동인간'을 방불케하는 '최강 동안'은 타고난 성실성과 피나는 노력, 좋은 습관 덕분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박소현은 "몸무게를 10년 전과 같이 하려고 한다. '치맥' 이런 것은 안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명절을 앞두고 추석 때 1.2kg가 늘고, 빠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추석 전부터 미리 빼둔다. 일주일 전에 1.2kg 뺀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먹는다. 두부, 버섯, 소고기 등 단백질로 채운다"고 식단을 소개했다. 목주름 방지를 위해 15년 넘게 베개를 베지 않는다.
20년 가까운 장수 프로그램을 2개나 보유한 여자 연예인은 그녀가 유일하다. 1년 365일 이어지는 저녁 6~8시 라디오 방송을 15년 넘게 해내고 있다. 어쩌면 그녀가 늙지 않는 비법은 그 지점에 있을 것이다. 늘 그 시대에 가장 핫하고 가장 새로운 스타들, 새로운 이야기를 가장 먼저 만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6년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그녀와 만남을 이어가며, 명멸해갔지만 그녀만은 동화속 피터팬처럼 똑같은 얼굴을 하고, 똑같은 청년의 마음으로 언제나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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