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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역전의 희망은 가슴에 품고 퇴장했다.
연출자 김해룡 PD는 스포츠조선에 "매주 '아육대'를 찍는 것과 비슷했다. 종목이 정해지면 잘 했던 친구든 처음 도전하는 친구든 함께 연습하는 시간들이 많이 필요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시간을 투자해 연습해야하니까 다른 예능에 비해 2배 정도 힘들다. 너무 바쁘거나 이해가 부족하면 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그 만큼 많은 애정을 쏟아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PD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오래 했고 KBS 나름의 편성 계획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쉽기는 하다"라면서 "체육을 소재로 하는 예능이 없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체육과 관련된 예능을 다시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동네 예체능'은 놀라운 팀워크와 투혼으로 전국대회 우승까지 일궈내며 레전드들을 양산해 냈다. 배구편에서 우리동네 배구단의 팀워크가 유독 빛을 발했던 특집이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김세진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대 1로 전국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마치 영화같은 승리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우승 여부를 떠나 진심을 다한 이들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뜨겁게 전달하며, 스포츠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안방에 상륙시켰다. 탁구의 조달환, 김혁을 비롯해 서지석과 최강창민을 아우른 농구군단, 유도의 조타, 양궁의 이시영 등 매 종목마다 놀라운 기량의 연예인 스타들을 발굴해 내며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강호동은 12종목의 스포츠에 도전하며 '우리동네 예체능' 최적화 출연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단 한 회도 소홀히 하지 않고 멋진 승부를 위해 노력했다. 팀워크가 중요시 되는 스포츠에서 강호동은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며 팀의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땀과 눈물이 있었던 '우리동네 예체능', 후반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떠나는 뒷모습에 어딘가 아쉬움이 없지 않다. 언제간 시즌2로 역전의 희망을 풀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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