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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수(23, 본명 김지수)가 "내 연기 보면서 불편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자기반성 했다.
지수가 연기한 김상욱은 인품 좋고 구김살 없는, 게다가 모델 뺨치게 잘생긴 뇌섹남. 공장에서 일하며 뒷바라지를 해 준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 입사했지만 20대 내내 공부만 하느라 연애다운 연애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숙맥이기도 한 그는 백설(박시연)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비록 백설이 자신보다 한참 연상인 데다 로펌 대표의 부인이지만 이미 백설에게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김상욱이다. 지수는 이런 김상욱을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연하남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은 불공평하다고 느끼게 만든, 완벽한 '갖픈남(갖고 싶은 남자)'의 정석을 선보인 지수는 그야말로 '누나씨' 열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월, 화요일 '달의 연인'으로 금, 토요일 '판타스틱'으로 시청자를 찾은 지수. 그는 "처음에는 일주일 중 나흘을 사극과 현대극으로 동시에 내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컸다. 스스로 '정말 멋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전혀 멋있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래도 허점투성이 연기 속에서 굳이 장점을 꼽자면 잠깐 빛나는 부분이 있더라. 보면서 10초 정도 기분 좋았다가 다시 반성에 돌입한다. 이번 시기는 그런 반성의 반복들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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