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잉여 조우종X관장 전현무, 前아나들의 '짠내 라이프' (종합)

기사입력 2016-11-19 00:3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혼자산다' 조우종과 전현무가 짠내 가득한 '혼자남'의 일상을 공개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우종과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프리선언 후 조우종의 일상은 '짠내'를 유발했다. 조우종은 K 본부를 나오고 두 달 동안 엉망이 된 생활패턴과 불면증 때문에 자정에 일어나 첫 끼니를 해결했다. 그는 "12년 동안 알람을 안 맞추고 지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 두 달째 알람을 안 맞추고 산다. 회사 다닐 때 금쪽같던 휴가가 산더미같이 주어지니까 쓸 데가 없다"며 "맨날 집에 있는 생활을 계속하니까 온갖 잡생각만 떠오르고 잠도 안 온다"고 털어놨다.

일을 쉬고 있다는 불안함에 조우종은 매니저에게 전화해 스케줄을 확인했지만, 매니저는 "일이 없다. 그냥 누워계시면 될 거 같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하물며 매니저와는 일을 딱 두 번밖에 안 해서 서로 깍듯하게 존댓말을 사용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조우종도 마냥 넋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고시 공부하듯 성대모사 연습을 했고,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대비해 중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많은 일을 했음에도 조우종은 새벽 4시가 넘어서도 잠들지 못했고, 결국 다리미질에 청소, 거품목욕까지 한 끝에 겨우 잠들었다.

오후 1시를 넘기고 느지막히 일어난 조우종은 외출을 결심했다. 머리는 감지 않고, 세수만 한 후에 정성 들여 15분간 메이크업을 해 폭소케 했다. 외출한 조우종이 향한 곳은 소속사였다. 조우종은 여전히 K본부 시절 습관을 버리지 못한 듯, 소속사를 찾아가 행정반과 4대 보험을 찾아다녔다. 울컥한 마음에 소속사 동료인 노홍철에게 전화를 걸었고 "(프리선언 후) 성주 형이 형보다 200만 배는 불안해했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소속사에서 나온 후에는 병원을 세 군데나 돌아다니면서 온갖 진료를 받았고, 약국을 백화점 삼아 쇼핑을 즐겼다.

연신 불안함을 호소하던 조우종의 모습에 후배인 전현무는 "퇴직 후 공허함이 다들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후배로서 자신하는데 일 엄청 많이 할 거다. 지금부터 멘탈 관리 잘하고, 어떤 활동을 하든지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전현무는 40세 생일을 맞아 자신을 위한 선물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관장약 때문에 밤새 괄약근과의 사투를 벌였다. 전현무는 관장 선배(?) 육중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되는 신호에 제대로 통화도 할 수 없었다. 전현무는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그곳이 허는 느낌이었다. 대장내시경 하기도 전에 그곳이 먼저 문제가 생길 거 같았다. 너무 쓰라렸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고지된 시간까지 관장약을 다 못 마신 전현무는 병원출발 직전까지 관장약을 마셨다. 병원에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전현무는 "제어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심한 교통체증을 겪으면서 결국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급하게 장트러블을 해결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계속되는 검사에 정신이 혼미해진 전현무는 "생일 맞냐. 최악이다"라며 울먹거리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다. 이어 비수면 내시경을 받게 된 전현무는 고통에 몸부림쳤고, 의료진들은 아기 다루듯 전현무를 챙겼다. 또 전현무는 병원 직원들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으며 울컥했다.

일주일 후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전현무는 생각보다 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위에 종양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해야 하고, 대장에는 암이 될 확률이 높은 큰 크기의 용종이 발견된 것.

전현무는 "이건 아니다 싶었다. 어머니가 잔소리로 하셨던 말씀들을 잔소리로만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다 맞는 말씀이었다. '맵고 짜게 먹지 마라', '밤에 먹지 마라', '폭식하지 마라' 그 말만 들었어도 용종이 안 생겼을텐데…앞으로 올해 생일을 기점으로 매년 받을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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