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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인성이 이제 스크린 점령까지 꿈꾼다.
이렇다할 영화 대표작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몇 작품에 출연하긴 했지만 대표작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클래식'하면 조승우가 떠오르고 '쌍화점'하면 꽃미남 무리들이 생각난다. '비열한 거리'로 200만 관객을 모으긴 했지만 조인성의 이름값에는 왠지 모자라 보인다. 무엇보다 작품수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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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박태수 캐릭터를 위해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펼쳤다. 영화 속에서만 약 30년의 세월을 연기한 그는 외적인 모습은 물론,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모습 등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아치 고등학생부터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세상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조인성을 보는 재미가 눈에 띄는 것. 게다가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영화판'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자리를 잡고 있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도 조인성에게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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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더 킹'의 시나리오가 좋았다. 한재림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연출가로서의 신뢰, 그리고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최고의 배우들까지 '더 킹'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전했다. 여기에 그는 "영화의 소재가 경쾌하고 유쾌하게 그려지면서도 진부하지 않게 보여졌다. 박태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관객들과 공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은 "조인성과의 첫 만남 이후 그는 그냥 태수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남자다운 면, 위트 있는 면, 시원시원하며 섬세한 면까지 영화 속 태수 그 자체였다.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태수와 함께 일을 하는 것 같아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신뢰를 보내며,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 및 싱크로율을 선보인 조인성에 대해 극찬했다.
한 감독의 말처럼 '더킹'에서 조인성이 깔끔한 영화 호흡을 보여주며 'TV용'에서 전천후 배우로 완벽히 거듭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