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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밀라 요보비치로 시작해 이준기로 끝난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매서운 겨울 바람도 훈훈하게 녹였다.
특히 '레지던트 이블6'는 시리즈의 상징이 된 밀라 요보비치와 남편인 폴 앤더슨 감독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국내 배우 이준기가 폴 앤더슨 감독의 러브콜로 깜짝 출연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아시아 스타인 이준기의 출연작을 눈여겨 보던 폴 앤더슨 감독은 '레지던트 이블6'에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로 이준기를 지목했다고.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에게 직접 캐스팅 메일을 보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그와의 '레지던트 이블' 작업에 큰 기대를 걸었다.
또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의 마지막 귀환을 알린 '레지던트 이블6'에서는 바이크, 와이어, 레이저 액션 등 화려한 액션 신은 물론 대규모 언데드 군단과의 역대급 전투를 선보일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만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과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로 시리즈의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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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처음 방문한 폴 앤더슨 감독은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오래전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내 한국에 왔고 너무 따뜻한 환대를 받아 감사하다. 친구이자 동료인 이준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 영화관에서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 역을 맡은 이준기는 두 사람과 한국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 "이렇게 두 거장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촬영을 하면서 한국 팬들이 많다는 것과 한국 방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내 부탁을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5년간 시리즈를 이어온 밀라 요보비치는 "15년동안 이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너무 멋진 여정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앨리스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역이라고 생각한다. 여배우로서 커리어를 바꿔놨고 여전사로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찍은 것 같다. 사랑하는 남편, 폴 앤더슨을 이 작품으로 만났다. 시리즈를 하면서 두 아이를 얻었고 이번 작품에는 또 내 딸이 출연한다"고 웃었다.
이어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기에 대해 "이준기라는 멋진 배우와 같이 호흡하게 돼 너무 기뻤다. 우리가 친해는 과정에서 이준기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준기는 액션을 정말 좋아한다. 스스로 모든 액션 연기를 하는걸 보고 많이 배웠다. 뛰어난 배우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많은 커리어를 쌓은 배우더라. 나 역시 배우로서 가수로서 다양한 일을 해봐서 그를 공감하게 됐다. 열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제복이나 군복을 입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제복 입은 이준기를 보고 홀딱 빠졌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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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 중 사령관 리를 한국인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의 무대는 전 세계다. 미국의 멸망만 보여주는 게 아니다. 전 시리즈에서 여러 나라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1편을 제작할 당시 한국 자본이 들어가기도 했다. 마지막 시리즈에 한국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싶어 한국 배우, 한국 캐릭터를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 대해 감명을 받기도 했다는 폴 앤더슨 감독은 "한국에서 '부산행'이 흥행한 것을 보면 좀비물은 이미 대중화가 된 것 같다"며 "좀비 영화에 대한 팬층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에 대해 감탄하는 부분이 좀비로 소재를 출발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요소를 잘 찾아내 이야기 속에 잘 풀어냈더라. 우리 영화 역시 '부산행'처럼 액션, 호러가 있지만 감성적인 스토리를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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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국적 크루들 속에서 열망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많은걸 보여주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밀라 요보비치에게 '남편에게 다음 작품도 함께 하게 해달라'고 계속 부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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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