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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킹'이 지난 1일까지 45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물론 '더킹' 흥행의 일등공신은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간 박태수 역의 조인성, 검찰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낸 한강식 역의 정우성 그리고 그의 오른팔 양동철 역을 연기한 배성우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들의 공으로만 돌릴 수 없다. '더킹'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배우들이 출연해 신마다 갖가지 임팩트 있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아중은 한 신 한 신 되게 좋은 연기를 섬세하게 보여줬다. 아주 디테일 한 연기까지 저와 이야기하고 또 그걸 되게 정확하게 표현해줬다. 좋은 배우다" 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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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김소진은 실제 검사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검찰 역사에 이 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라는 강렬한 대사와 함께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 조우진은 검사 박태수를 보좌하는 수사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조우진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강한 이미지가 아닌 순박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며 신선한 매력을 발산한다.
정은채는 박태수의 동생 박시연 역할을 맡았다.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정은채는 이번작품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내숭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박시연의 남편으로는 '동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정민이 등장해 태수가족의 에피소드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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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은 극 중 막강한 권력을 지닌 한강식(정우성)이 권력을 과시하고 인맥을 유지하는 펜트하우스의 안주인으로 등장한다. 한수연은 한강식(정우성)과 함께 노래방 기기 반주에 맞춰 자자 '버스 안에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숨겨진 춤실력까지 뽐내기도 했다.
고아성과 성동일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배성우와 영화 '오피스'에서 함께 한 인연으로 촬영에 참여한 고아성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들개파 경리 김 양을 120% 소화해냈다. 성동일은 태수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으로 등장해, 생각지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인성과의 호흡을 맞췄던 성동일은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흔쾌히 출연해 씬스틸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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