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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고소영이 '배우'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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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 앞서 고소영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10년 만에 '완벽한 아내'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10년만에 컴백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많이 느끼지 않았다.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지내면서 정말 정신 없이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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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소영은 극중 연기하게 되는 심재복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심재복은 자립적이고 씩씩한 여성이다. 그런 면에서는 저와 비슷하다. 저도 독립적이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남한테 의지를 안하는 편이다"며 "우리 나라에서는 여자가 뭘하면 막 드세다 이런 표현을 하는데 그런 표현이 아쉽다. 요새는 자기 관리는 확실히 하는 현명한 주부들도 많은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안어울리신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건 제가 풀어야하는 과제 인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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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까 부끄러움이 없어진 것 같다. 표현도 과감해진 것 같다. 19금 농담도 하게 되더라"며 "제가 너무 새침한 이미지라서 그런지 그런 농담을 했을 때 주위 분들이 빵빵 터지면 쾌감이 있더라. 사실 '아줌마, 아줌마' 하시는데, 아줌마라는 거 나쁜거 아니지 않냐. 저한테 막 아줌마처럼 보이네 아니네 하시는데, 제가 아줌마 맞지 않냐. 많이 편해졌고 주변 분들도 많이 편해진 것 같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흥행 걱정에 대한 걱정도 솔직히 전했다. 특히 고소영은 현재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피고인' MBC '역적'의 무서운 기세를 언급하며 "경쟁작이 워낙 막강해서 더욱 걱정이 되지만 우리 드라마와 장르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요즘 시국도 어지럽고 불편하데 조금더 유쾌하고 리얼리티가 강한 드라마를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 사실 후발 주자라서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데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좋은 현장분위기에 따라 계속 잘 해나가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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