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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판 쇼생크 탈출이었다.
박정우는 다시 교도소를 빠져 나갈 방법을 강구했다. 신철식(조재윤)으로부터 교도소 안 일곱 개의 문을 통과하면 나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그는 깨진 거울, 수갑열쇠 등을 준비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준비했다,
이날 박정우가 교도소를 빠져나가 딸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순간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박하게 그려졌다. 칼에 찔려 정신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일곱 개의 교도소 문을 지나치며 밖으로 나가기까지 문의 개수를 하나하나 세는 박정우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짠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안겼다. 위험을 감수하고 몇 번의 고비를 겨우 넘으며 탈주에 성공한 박정우의 모습은 최고의 탈주영화라고 꼽히는 '쇼생크탈출'(1994,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을 보는 듯했다.
또한 박정우의 애끓는 부성애는 '쇼생크탈출' 보다 더한 절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딸을 만나게 된 박정우가 딸에게 "아빠 딸. 우리 하연이"라며 입을 맞추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아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딸을 보면서 그동안의 감동을 억누르면서 눈물을 쏟아내는 지성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박수 받아 마땅했다.
한편,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희대의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이야기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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