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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완벽한 아내' 퀸소영의 귀환, '피고인·역적' 대항마 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2-23 15:11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소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3/ '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돌아온 고소영이 KBS 월화드라마를 살릴까.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 드라마 KBS '완벽한 아내'(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가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메리는 외박중', '힘내요 미스터김'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번 작품이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배우 고소영의 10년 만의 연기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고소영은 지난 2007년 SBS '푸른 물고기'(연출 김수룡, 극본 구선경)와 영화 '언니가 간다'(김창래 감독) 이후 장동건의 아내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림과 육아에 전념했다.
90년대 남심을 설레게 했던 '원조 여신' 고소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과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와 남편를 위해 살다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후 화끈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용감한 주부 심재복을 사실적이면서 코믹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소영의 색다른 변신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완벽한 아내'의 선전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시청률 20%를 넘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SBS '피고인'과 10% 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게 밀려 시청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작 '화랑'의 부진을 씻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소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3/ '
방송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고소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고소영 씨는 화면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 뵀는데 과거의 미모와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며 "시청자 분들이 고소영 씨가 화려해보이는 데 재복이와 잘 어울릴까 의아해하실 수 도 있는데 저는 의외의 인물이 연기하는 것에 대한 의외의 재미가 나올 수 있을거라 판단했다. 촬영을 해보니까 고소영 씨가 정말 재복이 같더라"고 말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10년만의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10년만의 복귀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10년 동안 제 자리에서 개인적인 삶을 잘 살고 있었다"며 "이전에는 개인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시기를 계속 미루면 다시 연기를 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작품을 검토하는 시점에서 '완벽한 아내'라는 대본을 보게 됐다. 대중이 저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안타깝기도 했는데, 극중 재복이가 저와 비슷한 면을 많이 봤고 그동안 가정생활하면서 재복이와 감정과 상황에 몰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소영과 윤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3/ '
이어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윤상현과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육아는 제가 육아 선배라서 더 조언을 드린다. 그리고 윤상현 씨는 정말 좋은 아빠인 것 같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 금방 가까워지고 편했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윤상현 씨다"고 말했다.

윤상현 역시 고소영과 호흡을 만족스러워 했다. 윤상현은 고소영과의 연기에 대해 "고소영 씨의 팬이었는데, 고소영 씨가 이 작품을 하신다는 것도 선택 이유였다. 고소영 씨와 제가 언제 다시 연기해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고소영 씨와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제가 꿈에 그리던 스타가 제 앞에서 아줌마 연기를 하는 걸 보니까 이 사람이 고소영이 맞나 의구심도 들더라"며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고소영 씨와 많이 나눈다. 좋은 육아팁을 고소영 씨에게 많이 얻어간다. 촬영장에서 아이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소영과 조여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2.23/ '
홍석구 PD는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작이 방영 중인 것에 대해 "월화드라마가 이렇게 세질지 몰랐다"고 말하면서도 "열심히 하면 좋은 드라마가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워낙에 장르가 차별화된다. 각박한 현실에서 시청자분들도 경쾌하고 유쾌한 드라마도 보시고 싶어하실 것 같다. 그렇다면 완벽한 아내를 택하시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고소영은 "좋은 시청률로 시작을 했으면 좋겠으나 상대 방송사의 드라마가 핫 하게 방송중이더라. 처음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회가 갈수록 공감의 힘으로 시청층과 시청률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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