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타일리뷰] 런던의 송혜교·서울의 한효주 '버버리 2월 컬렉션 선보여'

최정윤 기자

기사입력 2017-02-24 17:36


배우 송혜교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버버리의 2월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컬렉션 역시 지난해 9월 컬렉션에 이어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으로 쇼 직후 런웨이에 공개된 룩들을 버버리 매장 및 디지털 스토어를 통해 바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2월 컬렉션이 공개되기 앞서 2가지 룩을 선공개, 프리 오더를 진행하기도 했었죠.



버버리 2월 컬렉션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영국 출신의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Moore)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구성 아이템의 형태감이나 디테일에서 헨리 무어의 터치를 느껴보는 것도 버버리 컬렉션을 좀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텐데요. 헨리 무어적 무드는 쇼 피날레에서 폭발합니다. 바로 78개의 리미티드 에디션 쿠튀르 케이프 컬렉션입니다. 모델들이 각각의 케이프를 두르고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마치 2가지 컬렉션을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버버리는 메이커스 하우스에서 21일부터 일주일간 헨리 무어의 창의성 및 영국 컨템포러리 아트의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념하는 전시를 개최합니다. 그의 작업 방식 및 아이코닉한 조각품에 대한 아이디어의 진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워크숍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배우 송혜교
이번 쇼에는 배우 송혜교를 비롯해 페넬로페 크루즈, 나오미 스콧, 뮤지션 벤자민 클레멘타인, 나오미 캠벨, 모델 아이리스 로, 수키 워터하우스, 진 캠벨, 조단 던, 릴리 도날슨은 물론 디렉터 및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 아시프 카파디아와 조쉬 올린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날 송혜교는 울 혼방 소재의 원 숄더 스웨터 드레스를 착용했는데요. 허리선을 강조하되 소매는 풍성한 비대칭 디자인에서 헨리 무어의 작품이 떠오르네요.



버버리의 원 숄더 라인은 다양한 아이템, 레이어링으로 제안됩니다. 풍성한 볼륨감에 따스함을 담은 케이블 니트부터 로맨틱한 코튼 레이스. 기모 처리된 부드러운 저지까지 소재 또한 자유롭고요. 단품으로 입어도 좋고 함께 매치할 아이템에 따라 새로운 기분을 낼 수 있어 시즌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겠어요.


배우 한효주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로 진행되는 만큼 누구보다 빠르게 버버리 2월 컬렉션을 선보인 셀럽도 있었는데요. 지난 21일 오후 영화 '싱글라이더'의 VIP 시사회 현장에 참석한 배우 한효주는 클래식한 하운드투스 패턴의 울 코트를 선택했습니다. 왼쪽 소매 부분에는 헤링본 울 패널로 드레이프를 넣어 언발란스한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케이프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시즌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런 케이프의 변주랄까요. 우아한 조각상의 모습처럼 부드럽게 툭 떨어지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계속해서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핏을 새롭게 연출해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은데요. 기본 아이템에 케이프처럼 보이도록 패브릭을 덧대거나 과장된 사이즈의 벨 슬리브로 조형적인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버버리의 케이프는 로맨틱하면서도 실용적입니다. 셔츠나 원피스, 티셔츠까지 톡 걸쳐주면 한층 더 유니크한 스타일이 완성되고요. 워크웨어 케이프의 신선한 조합 역시 흥미롭습니다.

예술과 패션의 결합 그리고 현대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춘 재빠른 시스템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버버리의 행보가 박수받을 만합니다. 이번 시즌에도 수많은 셀럽들이 버버리 컬렉션을 멋스럽게 연출한 모습이 기대되네요.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버버리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