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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42)이 "늘 리액션만 하던 역할을 하다 처음으로 리액션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크린 역시 '일단 뛰어'(02, 조의석 감독)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후 '서프라이즈'(02, 김진성 감독)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02, 모지은 감독) '국화꽃 향기'(03, 이정욱 감독) '신부수업'(04, 허인무 감독) '알포인트'(04, 공수창 감독) '손님은 왕이다'(06, 오기현 감독 '잔혹한 출근'(06, 김태윤 감독) '우리동네'(07, 정길영 감독) '밤과 낮'(08, 홍상수 감독) '로맨틱 아일랜드'(08, 강철우 감독) '파주'(09, 박찬옥 감독) '옥희의 영화'(10, 홍상수 감독) '쩨쩨한 로맨스'(10, 김정훈 감독) '체포왕'(11, 임찬익 감독) '화차'(12, 변영주 감독)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 홍상수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성난 변호사'(15, 허종호 감독), 그리고 신작 '임금님의 사건수첩'까지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이선균은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데뷔 이래 첫 사극 연기에 도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으로서의 위엄과 권위보다는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는 새롭고 현대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임금 예종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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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단 연기하기로 한 예종은 너무 잘 만들어진 캐릭터다 보니 잘난척하면 재수없어 보일 것 같았다. 허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너무 만들어 진게 보이면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2% 부족해 보이는 예종으로 그려지길 바랐다. 안재홍과도 모자라 보이게 하는게 미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선균은 "사실 지금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리액션을 받는 역할이 많았다. 상황에 놓여지면 그 상황을 끌고 가는 역할이었다. 반면 이번 역할은 대게 주는 역할이었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를 보면 리액션을 주는 캐릭터는 '파스타'와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유일하다. 이번에는 예종 캐릭터 자체가 리액션이 없더라. 처음으로 리액션을 주는 연기를 했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주진모,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코리아'를 연출한 문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