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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설경구 "'박하사탕' 이후 17년만에 칸 입성, 쉬운 곳 아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5-10 10:20 | 최종수정 2017-05-10 10: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0)가 네 번째 칸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에서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를 연기한 설경구. 그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박하사탕' 김영호 역, '오아시스' 종두 역, '공공의 적' 시리즈 강철중 역, '해운대' 최만식 역, '감시자들' 황반장 역 등 매 작품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하며 명연기를 펼친 설경구. 그가 '불한당'을 통해 전무후무한 나쁜 남자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런 설경구의 변신에 응답하듯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으로 초청 받아 전 세계 씨네필에게 소개될 예정. 특히 설경구는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박하사탕'(감독부문)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에 이어 '불한당'으로 네 번째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아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칸영화제는 초청을 많이 받았지만 직접 참여하기로는 7년 만에 참석인 것 같다. '박하사탕' 때 가고 '불한당'으로 가는 것이다. '박하사탕' 때는 정말 칸영화제에 위용에 대해 몰랐다. 그 즈음에 여러 해외 영화제를 많이 다녀서 칸영화제 초청을 흔하게 여긴 것 같다. 내겐 그렇게 와닿지 않았던 영화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하사탕' 이후 10년 넘게 칸영화제를 못 갔는데 요즘에서야 실감한다. 전 세계 작품 속에서 초청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지 요즘에 알았다. 특히 '불한당'은 영화제에 초첨을 맞춰 촬영한 작품이 아니라 더 의아했다. 사실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감독 등은 칸영화제에서 유명한 감독들 아닌가. 변성현 감독은 알려진 감독도 아니라서 우리 모두 칸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머쓱해하던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도 놀랐고 우리 모두가 놀랐다. 변성현 감독 부모님은 '네가 거길 왜 가?'라고 물었다더라. 칸영화제에서 초청을 두고 모두가 의아해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굉장히 상업적인 영화라고 생각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물론 미드나잇 스크리닝이 상업적인 영화를 초청하는 부문이지만 굉장히 생소했다"며 "오히려 지금은 담담한 상태다.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기도 맞았던 것 같고 일련의 이런 큰 이슈가 운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변성현 감독은 스스로 '이럴 깜냥도 아닌데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우리 역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 전 세계 관객을 만나며 국내에서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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