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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글의 법칙', 이제 프롤로그만 방송했는데도 이경규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전국 시청률 13.1%, 수도권 시청률 14.1%(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무려 3%P나 상승한 수치로 이날 방송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통합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앞서 금요일 왕좌를 차지한 tvN '윤식당'이 이날 9.03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입가구기준)로 막을 내리면서 왕좌를 탈환했다.
서로 상극인 '정글의 법칙'과 이경규의 만남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그의 게스트 활약에 화룡점정이 될 전망. 이경규는 예능 총회 특집을 통해 10년만에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라디오스타', SBS '런닝맨' 등에 게스트로 나서며 '예능 치트키'로 급부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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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글의 법칙'에서도 이경규와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유발했다. 김병만과 강남, 박철민, 성훈,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가 선발대로 나서 후발대인 이경규와 바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그의 존재가 병만족을 긴장케 했다.
이경규 또한 영상 속에서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후배들이 눈물 펑펑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재수도 없게 어떻게 나랑 같이 가냐"라며 선전포고로 이들을 떨게 만들었다. 김병만은 "한 달전부터 잠을 못잤다"며 대선배 이경규의 합류로 6년차 족장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경규보다 우선 뉴질랜드의 대자연과 싸워야 했다. 선발대는 최남단에서 북쪽 끝까지 약 1,300km에 달하는 뉴질랜드 북섬 종단 미션을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68년 이후 찾아온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인해 서 있기도 힘든 강풍 및 파도에 맞서 싸워야 했다.
아름다움 속에 야수 같은 무서움을 숨기고 있는 뉴질랜드의 자연과 이경규라는 복병까지, 역대급 생존 싸움이 될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에 기대가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