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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싱글 와이프' 정재은이 준비성은 없어도 넘치는 인복을 자랑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에서는 '우럭 여사' 정재은의 좌충우돌 러시아 여행기가 그려졌다.
정재은은 한 남학생이 알려준 대로 내렸지만, 이는 정재은이 가야 하는 환승역과는 다른 곳이었다. 당연한 듯 정재은은 헤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정재은의 앞에는 앞서 헤어진 남학생이 나타났다. 남학생은 자신이 길을 잘못 알려줬다는 것을 확인하고, 잘못 내린 정재은을 걱정해 한 정거장을 따라와 다시 길을 알려줬다. 남학생 덕분에 무사히 환승역에 도착한 정재은은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랐다. 힘들어하는 정재은 앞에 지나가던 러시아인은 기꺼이 캐리어를 들어서 계단 위에 올려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이에 정재은은 "여기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며 환하게 웃었다.
정재은은 우여곡절 끝에 숙소가 있는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늦은 시간인 데다가 상점들도 문을 닫아 길을 묻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막막해하던 정재은 앞에 때마침 러시아인 한 명이 지나갔다. 캐리어까지 내팽개치고 달려간 정재은은 러시아인에게 계속해서 홈스테이 주소를 보여줬지만, 이는 한글로 된 주소였다.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는 상황임에도 러시아인은 직접 정재은을 숙소까지 안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문 앞까지 데려다줬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러시아인의 친절에 정재은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고마워했다.
다음 날, 정재은은 홀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관광했다. 정재은은 관광 중에도 외국인에게 거침없이 한국말로 말을 걸었고, 외국인들은 신기하게도 정재은의 말을 알아들으며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정재은은 지하철에서 자신을 도와준 남학생을 우연히 다시 만나 함께 관광하게 돼 이번에는 외롭지 않은 여행을 즐기게 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허당 매력 때문에 '우아한 럭비공'의 줄임말 '우럭 여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재은. '우아한 럭비공'이라는 뜻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정재은이지만, 홀로 여행할 때마다 생기는 글로벌 인복으로 인해 이쯤 되면 '우아한 럭키녀'라고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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