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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크리미널마인드' 문채원의 감정이 폭발함과 동시에 연기력도 폭발하면서 그녀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이 가운데 고영민의 변호인이 다름 아닌 선우의 아버지 하앤장의 대표 하윤만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현준은 자연스레 고영민 사건과 이와 관련된 나들강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선우를 주시했다. 그러던 중 나들강 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선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금까지 하선우는 극악무도한 사건 앞에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왔다. 팀원들을 카리스마있게 다잡고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임무를 수행해온 대쪽같은 요원. 하지만 선우가 나들강 사건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고 눈물을 쏟는 등 처음으로 애처로운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아버지 앞에서는 냉담한 태도로 일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에서 NCI 프로파일러가 되기까지, 선우가 험난한 현장에서 강인하게 살아남을 수밖에 없던 결정적인 사연, 왜 이토록 앞만 보고 사건에 집착했던 것인지,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던 이유가 모두 나들강 사건에 있었다. 극 초반 지독히 냉정했다가도 인간미 느껴지는 문채원의 두 얼굴은 이러한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셈. 시청자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문채원의 열연에 힘입어 드라마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고영민을 죽인 범인이 리퍼(김원해)였고, 그 역시 나들강 사건에 집착하고 있어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리퍼가 강기형 팀장(손현주)뿐만이 아니라 NCI팀원 전체를 겨냥하고 있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크리미널마인드' 8회가 17일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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