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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을 역사상 가장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몸 받쳐 연기했다. 올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대작 사극 '남한산성'. 충무로 어벤져스 군단이 관객을 찾는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력을 선보인 황동혁 감독의 지휘하래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연기 신(神)'들이 모여 만든 '남한산성'은 스토리, 연출, 연기 등 삼박자를 완벽히 갖추며 올추석 극장가를 달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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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윤석은 "'전우치'(09, 최동훈 감독) 때도 사극이었지만 정통 사극은 처음이다. '남한산성'은 굴욕적인 역사이지 않나?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건드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존재한 두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일은 "이병헌 선배도 광해라는 왕 역을 맡았는데 배우로서 쉽지 않은 역할이 왕인 것 같다. 왕 역을 맡게 돼 감개무량하다. 인조를 연기했는데, 현재 박하게 평가되는 왕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왕 역할이 될 것 같아 고심이 많았다"며 속내를 털어놨고 조우진은 "대선배들과 함께해 꿈만 같다. 한국 영화계 어벤져스이지 않나? 함께 자리하는 것만으로 영광 그 자체다. 촬영하면서 정말 배울게 많았던 현장이었다. 이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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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병헌은 "대사가 많은 신은 리허설을 몇 번 했는데 그 과정에서 상대 배우가 어떻게 이 신을 해석했는지 대충 감이 잡힌다. 하지만 '남한산성'은 리허설을 했는데도 김윤석 선배는 종잡을 수 없는, 매번 다른 연기를 하더라. 탁구를 예로 들면 디펜스 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막아내기가 너무 어려웠다. 카메라 뒤에 있는 박해일도 고생이 많았다. 우리가 워낙 심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서 예민해져 있었는데 박해일은 대사를 쳐주다 NG를 낼까봐 더 진땀을 빼더라. 박해일이 나중에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다'고 말하더라"고 또 다른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편,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가세했고 '수상한 그녀' '도가니' '마이 파더'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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