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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조작'에 전혜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전혜빈이 완벽한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유경은 구태원(문성근)의 음모로 해체된 스플래시팀을 5년 만에 부활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 돌아섰을 때 유경은 기꺼이 석민(유준상)의 손을 잡아준 인물. 그간 윤전기를 중단시켜 허위기사로 채운 신문 발행을 막아내는가 하면, 폭풍 눈물 연기로 잠입에 성공하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석민을 도왔다. 화려한 언변과 순발력, 남다른 취재력에 넉살까지 갖춘 유경의 광범위한 활약 덕분에 스플래시팀은 조작된 사건의 진실에 근접했다.
이 과정에서 전혜빈 본연의 친근하고 털털한 매력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구현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때로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때로는 진지한 눈빛으로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하며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그릇된 사고와 인식을 가진 사람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왜곡된 언론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전혜빈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쾌한 대리만족을 안기기도 했다. 배우들과의 케미 또한 빛났다. 전혜빈은 유준상, 박성훈, 오아연 등 어떤 배우를 만나도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연기로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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