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한채영 "실제 4살 아들둔 엄마, 모성애 연기 편해졌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11:49


배우 한채영이 20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집 스타'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와 사진촬영에 응했다. 한채영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2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채영(37)이 "4살 아들을 둔 엄마로서 모성애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이웃집 스타'(김성욱 감독, 컬처 캡 코리아 제작)에서 도도하면서도 동시에 허당스러운 매력을 지닌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한혜미를 연기한 한채영.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늘씬한 몸매, 서구적인 마스크로 '한국의 바비인형'이라 불린 한채영.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도시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선보였던 그가 데뷔 이래 가장 코믹한 연기를 시도했다.

'이웃집 스타'에서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재력, 인기,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존재만으로 이슈인 톱스타이자 아이돌 그룹 센스의 리더 지훈(임슬옹)과 열애로 딸 소은(진지희)의 질투를 받는 한혜미로 반전의 매력을 과시한 것. 앞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2'를 통해 허당 매력과 털털한 면모를 과시한 한채영은 이번 '이웃집 스타'를 통해 실제와 연기를 넘나드는 듯한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는 물론 몸 개그까지 불사하며 숨겨진 코믹 본능을 드러냈다.

실제로 4세 아들을 둔 엄마 한채영은 "이번 작품에서 엄마로 제대로 연기한게 처음이라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 '엄마가 되더니 엄마 감성이 나온다'라는 평을 주변에서 말해주더라.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아이가 있다 보니 공감이 훨씬 많이 됐다. 머리로 알고 하는거와 내가 정말 체험해서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게 많이 다르지 않나. 그런 실제 내 상황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할이 일반 엄마가 아니고 특별한 상황에 처한 엄마다. 물론 중학생 딸이 있는 설정에 대해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나는 너무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엄마와 딸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이 작품이 엄마를 연기해보고 싶어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엄마 역이 아니었더라도 선택할 작품이다. 시나리오가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여배우라서 무조건 미혼의 역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에 따라 선택하는 폭이 다를뿐이다. 과거에 드라마에서 엄마 역을 한 적도 있다. 그때 내 나이가 26살 이었는데 그때 엄마를 연기해서 특별히 더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요즘 매력적인 '맘'들이 많이 있지 않나?"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아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한 한채영은 "우리 아들이 엄마가 배우라는 것을 아직 모른다. 아직 TV에 나오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며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있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이제 말도 잘하고 내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시긴데 같이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물론 일도 좋지만 촬영이 없거나 할 때는 최대한 아들과 같이 있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와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의 한 집인 듯한 집 아닌 이웃 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모녀 스캔들이다. 한채영, 진지희, 임슬옹, 안지환, 임형준, 솔비, 김보미 등이 가세했고 '못말리는 결혼'의 김성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