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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힐링 드라마 '더 패키지'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X여행자들의 완벽 케미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찾아준 프랑스는 배우들에게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이연희는 현실감 넘치는 여행지 설명과 자연스러운 불어 실력으로 만점 여행가이드 소소 역을 만점 연기로 보여줬다. 이연희와 함께 천사커플의 설렘 케미를 보여준 정용화는 엉뚱한 마루를 사랑스럽게 연기하며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써내려갔다.
▶ 웰메이드 여행드라마 탄생
패키지여행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웠던 '더패키지'는 웰메이드 여행드라마로 거듭났다.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담아온 프랑스의 가을 풍경은 시청자들에게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여행 욕구를 샘솟게 했다. 파리, 오베르, 몽생미셸, 옹플뢰르, 도빌 등 이국적인 프랑스의 여행지가 펼쳐지는 동안 함께 여행하는 듯한 대리만족도 선사했다.
패키지여행을 떠나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여행자들의 캐릭터는 공감을 자아냈다. 매번 집합시간에 늦는 사람, 여행 내내 사고를 치는 사람, 한국과 다르지 않다고 투덜대는 사람, 일행과 싸워서 눈치 보게 만드는 사람 등 우리가 여행을 떠나면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그려내며 여행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 관계 안에서 형성된 따뜻한 소통
프랑스로 떠나온 각기 다른 이유와 사연이 있었던 9명의 여행자들. 이들은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같은 버스를 타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갔다. 8박10일 프랑스 여행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패키지여행을 떠나면 원하지 않더라도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더패키지'의 여행자들도 낯선 인연을 맺고 깊은 관계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보여줬다. 소소의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는 인사와 마루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라는 안부처럼, 한국으로 돌아온 여행자들은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비록 여행은 끝났지만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맺어진 따뜻한 인연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