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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궁합' 심은경X이승기, '관상' 잇는 역학신드롬 '가즈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2:04


배우 이승기와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이 31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궁합'의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압구정=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1.3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세' 이승기, 심은경과 '관상'(13, 한재림 감독)의 제작진이 만나 관객과 찰떡 인연을 맺을 준비에 나섰다. 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최고의 조합, '궁합'이 '관상'에 이은 사극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사극 코미디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관상'에 이은 역학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궁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혼사를 앞두고 부마 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 송화옹주 역의 심은경,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의 이승기, 야심 찬 능력남이자 훤칠한 외모와 문무를 겸비한 사헌부 감찰 윤시경 역의 연우진, 수려한 외모와 끼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주변에 사람이 꼬이는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 역의 강민혁, 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며 휘하에 있는 식솔들을 살뜰히 챙기는 부잣집 도련님 남치호 역의 최우식, 타고난 화려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개시 역의 조복래, 그리고 홍창표 감독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궁합'은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 사극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역학 소재를 시리즈화해 만든 두 번째 시리즈다. '관상 '궁합', 그리고 최근 촬영을 마친 '명당'(박희곤 감독)까지 이어지는 역학 3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궁합'은 태어난 년, 월, 일, 시에 따라 사람의 타고난 음양오행이 정해지며 그로 인한 운명, 성격, 그리고 서로간의 합을 판단하는 일인 사주와 궁합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끈다. 세상 만물 간의 관계에서 최상의 합을 찾는 궁합은 일상 속에서도 관례처럼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궁합을 친숙한 사극 코미디로 스크린에 풀어 2월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써니'(11, 강형철 감독) '수상한 그녀'(14, 황동혁 감독)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그리고 오늘(31일) 개봉하는 '염력'(연상호 감독) '궁합'까지 '충무로 흥행퀸'으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심은경은 "홍창표 감독과 찰떡 궁합이었다. 현장에서 굉장히 에너지가 넘쳤다. 그런 분위기가 영화에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다. 연기를 신명나게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송화옹주는 박복한 팔자이지만 사랑만큼은 자신이 찾겠다 나서는 캐릭터다. 실제로도 내 사랑을 찾기 위해 직접 찾아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궁합'에서는 깊은 감정의 흐름이 좋았다. 그런 지점을 연기로 표현하고 싶었고 아무래도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 사월이 때보다 깊어졌을 것이다. '궁합'에서는 전작과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더했다.

'오늘의 연애'(15, 박진표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승기는 "'궁합'으로 역술가 역할은 처음이다. 그동안 나는 '천재'라는 수식어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 나 역시 이번 '궁합'에서 천재 역술가로 나오는데 그런 부담감에 사주팔자를 잘 아는 선생님들을 찾아다녔다. 실제 내 정체를 숨기고 사주를 보러 다니기도 했다. 똑 같은 사주로 여러 풀이를 받기도 했다"고 역할을 대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어 '궁합' 촬영을 마치고 입대한 뒤 2년 뒤 제대, '궁합'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궁합'이 개봉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너무 좋다. 입대 전 촬영을 했던 작품이다. 남아있던 볼살이 함께했던 마지막 작품이다. 군대에서 훈련하느라 볼살이 많이 빠졌는데 그 볼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심은경과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심은경이라는 배우 때문에 선택한 작품이기도 한다. '궁합'은 심은경에게 최적화된 작품이다. 실제로 만나보니 연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진짜 고민하는, 그 고민의 결이 깊어 안쓰럽기까지 했다. 토닥여주고 싶었다. 군대에서 단결 활동으로 '궁합'을 보러가자고 했는데 군대에서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궁합'에서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 연우진은 "평소 사주를 자주 본다. 사주 결과에 굉장히 연연하는 편이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사주를 봤는데 그 결과를 많이 따르고 믿었던 것 같다. 좋은 것들을 더 받아들이게 되고 긍정적으로 삶을 바꾸는 것 같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을 들으면 신경을 쓰게 된다"고 답했다.

강민혁은 "경국지색, 절세미남 캐릭터를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며 탄탄한 등근육에 대해 "항상 웃는 얼굴이라 등으로 화를 좀 내보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나올 수 있을지 인생에서 가장 연구를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창표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궁합, 사주팔자에 관심을 갖고 한 번쯤 보지 않나? 그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관상'한 거대한 서사라고 본다면 우리 영화는 유쾌하고 밝은 영화다. 최근 한국영화는 거칠고 남성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는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는 "여름이라는 계절감을 위해 로케이션이 필요했다. 엔딩 부분에 로케이션이 몰려있고 복잡한 감정들이 담긴 신이었다. 그런데 서로 배려하고 합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게 궁합이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궁합'은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이 가세했고 '식객' '미인도' 외 5편의 상업영화 조감독 출신인 신예 홍창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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