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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그들을 응원해"…'무한도전' 종영 바라보는 노홍철의 진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15 14:21 | 최종수정 2018-03-15 14:4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조건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제는 시청자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였던 노홍철이 종영을 앞둔 '무한도전'과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이끈 김태호 PD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노홍철은 15일 진행된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산으로 가는 예능-정상회담' 제작발표회에서 '무한도전'의 종영을 바라보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제가 언급한 내용인지 모르지만"이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저도 (많은 분들과) 똑같은 마음이다. (프로그램 하차 이후에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김태호 PD님과도 계속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중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무한도전' 종영)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 또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있는 것 같다. 사실 저도 똑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홍철은 "'무한도전'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무조건 그 분들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다"며 "김태호 PD님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지만 기분이 지고 있는 짐이 굉장이 컸다.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 그래서 그의 종영 결정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가질 휴식기에 대해 "김태호 PD님과 멤버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지금 너무나 잘 하고 있는는 (조)세호와 (양)세형이를 보면 안타깝다. 하지만 잘 하는 친구들이기에 다른 곳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담담하면서도 차분히 '무한도전'의 종영을 언급한 노홍철에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건 그가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이자 핵심 멤버였던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멤버였기 때문.

앞서 노홍철은 지난 2014년 11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무한도전' 10주년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시청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의를 일으킨 노홍철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 했고, 노홍철을 '그 녀석'이라고 칭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 하차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무한도전'의 팬들의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노홍철이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만큼 그의 빈자리는 엄청 났기 때문. 그 때문에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도 커졌고 실제로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에 관한 것들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긴 했지만 '무한도전'이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도 실현되진 못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에 대한 노홍철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모습을 드러낸 첫 공식석상이었던 tvN '내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노홍철은 '무한도전' 재합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무한도전'은 저에게 여전히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 여전히 멤버들 스태프들과 가장 자주 만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다는 건 제 자신이 허락이 안될 것 같다. 다시 방송을 할 때 제가 가장 소중한 걸 내놓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3월 진행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잡스' 제작발표회에서도 '무한도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명수와 MC를 맡게 된 노홍철은 '무한도전' 합류를 기대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분들은 '무한도전'의 예전 합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상되는 전개를 식상해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제가 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새로운 멤버가 활력을 불어넣는 게 맞는지가 고민이다. 개인적인 상황보단 '무한도전' 자체를 생각하는 건 변함없다"라고 말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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