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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같이 살래요' 이상우는 방영 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역이라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능청부터 화통까지 "이상우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란 반응을 얻을 정도로 본 적 없는 캐릭터 연기는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리틀 슈바이처'라는 소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내에서 진상을 부리는 환자에게 비타민제를 놔주며 진짜 비명 지르기 싫으면 조용히 하라고 제압했고, 기자를 데리고 공항까지 마중 온 매형을 "비행기에서 사고를 쳐서 기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돌려보냈다. 꾀병 환자에게 주사를 놓은 은태를 의심하는 의사에게는 "비행기 안엔 아이, 엄마, 노인들도 있었다. 내가 취한 조치는 그 승객들을 위해서였다"고 답해 정은태가 어떤 의사인지를 짐작케 했고, 이어 능청스러운 말투로 "나도 잠 좀 자고. 두루두루 좋잖아요. 그게 의술이죠"라고 덧붙여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란 걸 예고했다.
또한 상처에 약을 바르고 있는 박유하(한지혜)를 본 은태. 어디선가 드레싱 키트를 가져와서는 본격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려는 은태가 부담스러운 유하에게 "난 지금 환자분 발바닥 상처 외에는 관심 없다"며, "다리 예쁜 건 아니까 발바닥 좀 보여달라"는 능청스러운 멘트까지 던졌다.
제작진은 "은태가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스스로 '다 옛날 철 없을 때 얘기야'라고 말하지만, 그의 진면목(?)이 발휘될 예정이다. 첫 주보다 더 다양한 매력이 발산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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