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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작은 3%, 그러나 이튿날 2%대 시청률을 찍더니 계속해서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위대한 유혹자'다. 신인급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풋풋하고도 치명적인 멜로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은 '위대한 유혹자'에게 도약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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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소재의 문제도 있었다. 최근 시청자들의 트렌드는 성숙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어른 멜로'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그대로 드러남과 동시에 성숙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섹슈얼한 느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인기작으로 손꼽히던 JTBC '미스티'나 SBS '키스 먼저 할까요'가 이 범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위대한 유혹자'는 20대 풋풋한 청춘들을 데려다 놓고 '치명적인 척'을 시키는 드라마가 됐다. 결국엔 어른 흉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되다 보니 '완전 오글거리거나, 완전 세련되거나'의 중간 어디 지점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위대한 유혹자'는 이제 시작한 단계,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도 멀었다. 비록 2%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눈에 확 띌 정도로 파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면 반등의 기회 역시 남아 있다. 배우들의 매력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끌어모으는 중이고, 이들의 감정선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것. '위대한 유혹자'가 시작부터 2%대 시청률이라는 타격을 이겨내고 마지막엔 시청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전개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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