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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미스터리한 인물과 상황이 만드는 서스펜스. '살인소설'이라는 섬뜩한 타이틀까지. 스릴러의 요소를 모두 갖춘 영화 '살인소설'은 이 사회를 실랄하게 비판하면서 실소를 터져나오게 하는 매끈한 블랙코미디였다.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살인소설'(김진묵 감독, 리드미컬그린 제작).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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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출자 김진묵 감독은 극중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에 대해 "2년 전에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이 그게 달라진 것 같긴 않다. 유권자 분들께서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시고 영화를 보고 어떤 인물들을 뽑으실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의 장르적 재미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기는 우리 영화는 서스펜스로 시작해 블랙코미디로 시작되고 스릴러로 끝내고 싶었다. 홍보쪽에서는 스릴러를 강조하신 것 같은데 저는 블랙코미디적 요소도 강조했고 관객분들도 그런 쪽을 많이 봐주셨으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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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순태를 연기한 지현우는 "저도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인물인데 그런 점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더라. 그동안 작품에서 보면 좋은 쪽으로 복수를 하거나 더 가고 싶은데 더 가지 못하는 지점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같이 거짓말을 해나가는 점에서 연기적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부패한 정치인 역을 맡은 오만석은 "보통 이런 캐릭터는 주도 면밀하고 계획적인데 극속 경석은 본인도 그 순간순간을 모면하기 바쁘다보니까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또 다른 잘못된 것들을 낳는, 자기도 계획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내면의 악함과 나쁜 속성이 드러났던 인물 같았고 그런 식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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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인소설'은 지난 4일 폐막한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Fa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감독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진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등이 출연한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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