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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녕하세요'가 월요 예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10년째 여동생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집안에 혼자 있던 여동생에게 말을 하지 못해 담을 넘어 들어갔을 정도. 이에 주인공은 여동생과의 관계회복을 도와달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관계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는 못했고 이들은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로 긴 시간을 지내왔던 것이다.
신동엽은 오랜 시간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를 지켜보며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에게 심정을 물었고 어머니는 답답함과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에게 "둘 중에 누가 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라 물었고, 아버지는 "부모가 더 문제가 있겠지요", "부모가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라며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의 자책과 회한의 눈물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진심이 두 남매는 물론 MC들도 눈물짓게 만들었다.
잠시 후 다시 신동엽이 남매에게 해줄 말을 부탁하자 아버지는 눈물을 머금고 두 남매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 외쳤고, 방청객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결국, 두 남매는 10년만에 서로를 보며 웃었고 대화를 나눴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환한 얼굴로 가족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순간을 남기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마저 행복하게 했다.
한편, '마지막 경고'에서는 남편의 강요로 넷째를 임신한 채 세 아들을 데리고 식당 일을 봐야 되는 아내의 이야기가, '강스파이크 날려주세요'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면 무조건 도와주어야 하고 이를 친구들에게도 강요하는 친구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 20대 남성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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