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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모델 아르바이트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국민 청원에 동참했다.
이처럼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지만, 꾸준히 사회의 어두운 곳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던 수지가 이번에는 국민 청원에 공개적으로 동참했다. 수지가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톱스타이기 이전에 같은 여자로서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해 해당 청원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사와 상의를 하고 한 일은 아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해당 청원에 동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지의 공개지지로 대중의 관심은 크게 증폭됐다. 수지가 청원에 동의할 당시만 해도 1만 여 명에 불과했던 청원 지지자는 18일 오전 9시 현재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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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의 꿈도 포기한 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8일 한 야동사이트에 그 사진이 유출됐고, 사람들은 나와 남자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사진과 심한 말이 담긴 메시지들을 보냈다. 죽고 싶었고 세 번의 자살시도까지 했으나 죽지도 못했다. 수면제 처방을 받아 겨우 잠들어도 악몽 때문에 깨어났다. 그러다 남자친구와 주변 사람들이 '넌 피해자'라고 격려해줬고 싸워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신고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사람들이 더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다"고 토로했다.
양예원의 남자친구 이동민 역시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미칠 것 같았다. 다른 피해자들이 계시다면 절대 부끄러워 하지 마라. 그만큼 힘들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보자"고 여자친구의 용기있는 선택을 지지하고 나섰다.
양예원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도 "우리는 집단 성추행 사기 음란사진 유포 등 큰 범죄의 피해자"라며 같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했다.
양예원은 SNS 폭로와 별개로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제기하는 한편 서울 마포 경찰서에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혐의로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사진의 유포 경로 및 범위 등을 파악한 뒤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예원이 지목한 A씨 측은 "급여를 지급했고 콘셉트도 협의가 된 상태였다. 전혀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양예원에 대해 무고죄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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