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 AD406 제작). 극중 어제밤 살인을 봤지만 못 본 척해야만 하는 목격자 상훈 역을 맡은 이성민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상훈은 늦은 밤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를 내다봤다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 신고하려는 순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자신의 집 층수를 세는 범인과 눈미 마주친다. 그날 이후 상훈은 살인자의 타음 타깃이 돼 그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로 영화와 TV를 오가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라선 이성민.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화며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온 그가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로 딜레마에 빠진 목격자의 현실감 있는 감정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목격자' 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하는 또 다른 주연작 '공작'과 함께 올 여름 쌍끌이 흥행을 노린다.
이날 이성민은 극 초반 '미생' 오차장을 떠올리게 하는 신에 대해 "초반에 '미생'의 오차장이 살짝 보이지 않나? 촬영할 때도 오차장이 살짝 보이지 않나 싶었다. 그냥 '미생'의 팬서비스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오차장의 퇴근 후 이야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스릴러를 좋아하진 않았다던 이성민은 '목격자'를 통해 스릴러의 매력을 느꼈냐는 말에 "출연할 때 좋아하는 장르 같은 걸 구분 짓진 않는다. 스릴러는 다만 나에게 호감 가지 않았던 지점이었던 것 뿐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보면 리얼리티를 조금 더 보는 편이라서 스릴러가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 그때 느낌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르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않고 원래는 스토리나 메시지를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찍고 바뀐 건 장르가 가져가야할 리듬이 있고 속도가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는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가세했고 '그날의 분위기'(2015)를 연출한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