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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을 향한 차은우의 직진이 고백까지 단 1보만을 앞두고 있다. 짜릿한 직구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한 이날 방송은 전국 4.2%, 수도권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도경석(차은우)을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는 강미래(임수향)의 짠한 속사정이 드러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남미인'이 '얼굴 천재'를 좋아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비웃음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미래의 불안감에서 오랜 시간 그녀를 힘들게 했던 외모 트라우마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 이와 달리 미래를 향한 경석의 직진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함께 일하는 알바생이 미래를 희롱하는 말을 듣고는 난투극까지 벌인 것.
그래서 미래는 "너 도경석 좋아하잖아. 아니야?"라는 현정에게 "나는 말이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라고 말했다. 좋은 말로 오르내린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과 소문이 더 무서운 미래는 "성괴가 주제도 모르고 얼굴 천재 좋아한다느니 그런 수군거림 참을 자신은 더 없어. 난 그냥 조용히 살 거야"라고. 외모로 인한 오랜 트라우마의 상처가 엿보여 더 안타까운 고백이었다.
한편, 미래의 망설임을 알지 못하는 경석의 직진은 계속됐다. 아르바이트 중, 미래의 몸매를 운운하며 모욕적인 언사를 한 남자 알바생에게 주먹을 날리고 만 경석. 자신 때문에 일어난 난투극으로 경찰서까지 다녀오게 된 경석에게 미안한 듯 미래는 "앞으로 나 때문에 누구 때리고 그러지 마"라고 했지만, 경석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주먹질 밖에 없는 게 답답해서 그래. 니가 왜 그딴 것들에게 오르내려야 하는 건지"라며 분개했다. 그리고는 "나, 만약 너한테 이런 일 또 일어난다면 주먹질 아니어도 또 상관할래. 그건 괜찮지?"라고 물었다.
담담한 질문 속에 담긴 경석의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결국 미래는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질문을 꺼냈다. "너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착각한다고"라더니, "나처럼 니가.."라며 끝맺지 못한 미래의 말 속에는 '좋아한다'는 고백이 담겨있었을 터. 미래는 곧바로 "아니다. 얼른 가"라며 몸을 돌렸지만, 경석은 곧바로 미래의 손목을 붙잡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너는 혹시 나 조금 안 좋아하냐?"라고.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 도래 커플의 서툰 고백으로 앞으로의 로맨스가 더 기대되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12회 오늘(1일)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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