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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우결X미우새'와 달라"…'사돈연습' 가상결혼 신드롬 부활할까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0-12 12:11


1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가상결혼 예능 리얼리티 '아찔한 사돈연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아찔한 사돈연습'은 가상 부부가 된 자식들의 결혼생활을 보며 이들의 현실 부모가 서로의 가상 사돈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우결' '미우새'와 다른 가상 결혼 리얼리티 예능이 탄생했다."

가상 부부가 된 커플들의 결혼생활과 이들의 현실 부모가 서로의 가상 사돈과 토크를 나누는 tvN 가상 결혼 리얼리티 예능 '아찔한 사돈연습'.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아찔한 사돈연습'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권혁수, 오스틴강, 남태현, 경리, 미주, 노사연, 그리고 전성호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이 처음이라 서툰 가상 부부와 이런 위험한 가상 며느리, 가상 사위를 지켜보는 부모님들. 자식 보랴, 함께 있는 사돈 눈치 보랴 진땀 빼는 부모님들의 생생하고 리얼한 반응을 담은 신개념 가상 결혼 리얼리티 예능 '아찔한 사돈연습'. 실제 부모가 가상 사돈과 나누는 아찔한 토크를 다룬 '아찔한 사돈연습'은 기존 가상 결혼 예능과 차별화를 두며 지난 5일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아찔한 사돈연습'은 권혁수·미주, 오스틴강·경리, 남태현·장도연이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이들의 실제 부모가 직접 등장해 가상 결혼 상대방의 부모, 즉 가상 사돈과 함께 자식들의 결혼생활을 VCR을 통해 지켜보며 자식과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돈과 함께 자식들과 가상 사위, 가상 며느리들의 결혼생활을 보는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 자식들 못지않은 입담을 뽐내는 부모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성호 PD는 "MBC 가상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처음 만들었던 PD다. 가상 결혼이 가짜 이야기라는 우려 속에 제작됐지만 10년간 사랑받았다. 그 사이에 JTBC '님과 함께'도 있었지만 그건 결이 좀 달랐다. '리 결혼했어요' 할 당시 솔비, 크라운제이의 어머니를 보면서 굉장히 지혜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생각에서 '아찔한 사돈연습'이 기획됐다. SBS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 같은 프로도 생기고 부모님이 나와서 자식들을 지켜보는 예능이 어느덧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현명하게 사는 법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전 PD는 "커플 선정은 많은 걸 보여줘야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성상 두려움이 없는 사람을 고려했다. 자존감도 높고 외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여섯 분을 선정했다. 특히 주변에서 남태현이 매력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보니 말그대로 '연애 천재'였다. 연애에 대한 정답만 말하더라. 처음엔 장도연과 나이차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잘 맞았고 첫 녹화 이후 장도연도 너무 떨려해서 리액션을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태현은 "'아찔한 사돈연습'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 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람 장도연을 좋아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내 아내라고 생각하며 빠져들었다. 실제로 설렘 포인트도 있고 찌릿찌릿한 연애 감정도 느꼈다. 장도연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순수하다. 너무 좋은 가상 아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 어머니에게 출연 제안을 했을 때는 부정적이었다. 방송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나는 반대였다. 어머니가 똑같은 일상에서 지내는데 아들이 어떤 일을 하고 다른 선배 어머님들과 친목도 다지면 좋을 것 같았다. 우려가 컸는데 예상외로 어머니가 다른 선배 어머님들과 친해지셨고 좋아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러블리즈 미주와 가상 부부를 맺게된 권혁수는 "촬영 때는 몰랐는데 첫 방송을 보고 나니 내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 나이가 들면서 점점 결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라도 결혼을 시켜준 전성호 PD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버지가 이 프로그램 출연을 많이 기다리셨다.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었다. 처음 프로그램 제안을 위해 어머니께 전화 드렸는데 아버지가 '내가 나가겠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다. 내가 나가야 방송이 잘 빠진다'며 의지를 보이셨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리와 가상부부로 임하게 된 오스틴강은 "처음에는 경리가 조금 어색했다. 서로 잘 모르는 상태라 어색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경리가 엄청 쿨하고 편한 사람이란걸 알게 됐다. 장난도 많이 치고 서로 케미스트리가 잘 맞은 것 같다. 무엇보다 동갑이라 더 편했던 것 같다. 지금은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이가 됐다"고 자신했다.

경리 또한 "나도 오스틴강과 편하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첫날 오스틴강에게 의지가 많이 됐다. 나도 모르게 오스틴강을 따라다니게 됐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연애 감정도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묘한 기류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찔한 사돈연습'의 MC 노사연은 "나 역시 언젠가 며느리를 봐야 하는데 가뜩이나 결혼을 늦게 해서 아들과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 연애하는지, 결혼하는지 배우려고 출연하게 됐다. 여기 출연자 모두 내 아들, 딸 같은 느낌인데 꼭 시어머니가 된 기분이다"며 "아는 후배 중에 며느리 삼고 싶은 후배는 아이유다. 나이 차이는 좀 있을 것 같지만 아이유 같은 며느리 스타일이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찔한 사돈연습'에 출연하는 부모님들이 어떻게든 코멘트를 하나라도 더 하시러겨 혼다. 자식 때문이 아닌 본인들 욕심을 점점 더 낸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찔한 사돈연습'은 김구라·노사연·서민정이 진행을, 권혁수·미주(러블리즈), 오스틴강·경리(나인뮤지스), 남태현·장도연이 가상 부부로 출연한다. 지난 5일 첫 방송 된 '아찔한 사돈연습'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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