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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우각시별'이제훈이 '직진 고백', '3초 고백'으로 안방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강은경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 미스터리와 비밀을 간직한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사원 이수연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수연은 어린시절 사고로 인해 팔과 다리 등의 기능을 잃었지만, 보행보조물인 '웨어러블'을 통해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에 더해 초능력에 가까운 힘까지 얻어낸 인물. 이수연은 평범을 찾기 위해 공항으로 출근하며 사람들 사이로 섞여들어갔고, 그 속에서 한여름(채수빈)을 만나며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이수연에게 전날 밤 기습고백을 받았던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왜 하필 나냐. 나는 너무 평범하지않느냐"고 당황스러운 속마음을 밝혔다.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내가 왜 좋냐. 나랑 안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겨우 3주밖에 안 됐는데"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수연은 한여름의 말에 "시간이 무슨 상관이냐. 마음을 움직이는 데 3초가 걸릴 수도 있는 거고"라고 말하며 과거 '여우각시별' 식당에서 마주쳤던 한여름과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때 스친 3초에 이미 이수연은 한여름에게 반해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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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가득한 고백과 함께 이수연에게는 위기도 찾아왔다. 그의 보행보조물인 웨어러블과 관련해 형인 서인우(이동건)이 전체 팀장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것. 결국 권본부장의 지시에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며 이수연이 궁지에 몰렸다. 과거 형제였던 두 사람은 결국 웨어러블을 사이에 두고 다시 갈등했다. 서인우는 이수연에게 "네가 거슬린다. 그래서 치우려고"라며 그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유를 밝혔고, 이수연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서인우에게 달려들었다. 웨어러블에 대한 이야기가 공론화된 상황에서 이수연이 계속 공항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연과 채수빈의 러브라인이 안방에 큰 울림을 주는 것은 평범이라도 하고싶은 사람들의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일 것. 이수연은 웨어러블로 인해 초인적 힘을 가졌지만, 평범을 꿈꾸며 공항으로 왔고, 사고뭉치로 캐릭터가 굳어졌지만, 평범한 칭찬 한 번 받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한여름 역시 평범해지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기에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특히 한여름과 이수연의 인연이 이미 1년 전, 3초로 인해 결정됐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설렘 포인트로 다가오는 중이다. 이수연이 한여름에게 직진 사랑을 표현하는 가운데 앞으로 인천공항 내에서 발생하는 위기들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강은경 극본, 신우철 연출) 11회와 12회는 각각 전국기준 7.2%와 9.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9%, 8.0%)보다 각각 0.3%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 이수연이 한여름에게 마음을 고백한 '3초 고백' 장면은 최고시청률인 12%를 기록하며 안방 설렘지수를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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