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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아이유"…'아는형님' 달콤보이스→꿀잼토크(ft.이준기)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20 22:42



"데뷔 10주년 선물"…'아는형님' 아이유, 달콤보이스→꿀잼토크(ft.이준기) [종합]

"모두가 유애나"…아이유X이준기, '아는형님' 뒤집어놓은 꿀잼토크 [종합]

'아는형님' 아이유, 데뷔 10주년 기념 미니콘서트→ 꿀잼토크(ft.이준기) [종합]

'아는형님' 아이유, 데뷔 10주년 기념 미니콘서트→ 꿀잼토크(ft.이준기)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는형님'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예능 출연'을 선물했다. 이준기도 쉴새없는 꿀잼토크와 화려한 개인기로 재미를 더했다.

20일 JTBC '아는형님'에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준기가 출연했다. 이준기는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아이유와 '보보경심려-달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의리로 함께 출연했다.

아이유는 "신인 시절 스타킹에 출연했는데, 10시간 동안 말 한마디도 안 시키더라. '네' 한마디도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게 17살 땐데, 그때 일기를 썼다. 나 정말 잘돼야겠다고, 지금 잘된 건 다 호동이 덕분"이라며 "'좋은날' 이후엔 잘해줬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아이유는 "나 때문에 노잼 방송이 될까봐, 아는 사람중에 가장 꿀잼 친구와 함께 왔다"고 소개했다. 이윽고 등장한 이준기는 "형님들한테서 아이유 지켜주러 나왔다"며 웃었다.

아이유는 "데뷔 10주년이라 방송 한번 나가보고자 했다. 이준기에게 함께 출연하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너무 오래 고민하면 아이유한테도, 아는형님 제작진에게도 피해가 되니 이틀만에 수락했다"며 미소지었다.

아이유는 "유인나 언니처럼 아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재미있게 방송할 수 있는데, 방송에선 너무 재미없는 편"이라며 "팬들이 아는형님을 추천했다. 강한나와 김희철도 아는형님을 추천했다. 지코는 다른 방송을 추천했다"고 답해 형님들을 발끈하게 했다.

아이유는 이날 자신의 콘서트에 대해 "5시간 한적도 있다. 무대에서는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아이유 콘서트 가봤다. 3시간 기본 공연 준비한거 하고, 2시간 동안 앵콜을 하는데 사복을 입고 나와서 팬들이랑 즐기듯이 신청곡 다 받아서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이유는 "앵앵콜이라는게 원래 다 나가고 남아있는 한 서른명이랑 하던 건데 이젠 일이 커졌다. 한참 있다 나가도 관객분들이 다 그대로 계신다"며 민망해했다. 이날 아이유는 '밤편지', '가을아침', '너의 의미' 등 맛보기 미니콘서트를 선보여 형님들을 즐겁게 했다.

아이유는 '달의연인'에서 이준기와 쉽게 친해진 이유에 대해 "(보보경심은)사전제작 사극이라 길었다. 6개월이나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아이유의 연기력에 대해 "대단하다. 연기를 멋모르고 하는게 아니라 프로듀싱처럼 한다"면서 "전체를 다 보고 한다. 앞뒤 신을 분석하고 관찰해서 하더라. 시야가 넓다"고 감탄했다.

아이유도 "원래 나는 경험이 없으니까, 도움을 많이 구했다. 감정선이 이해가 안가는 건 이해를 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기는 "처음엔 자기가 다 따먹으려고 그러나? 의심했다"며 웃었다. 강호동은 "꾼들 용어다. 자기 씬스틸러!"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상민은 "난 아이유의 진짜 팬이다. 나의아저씨가 굉장히 지금까지 진하게 남아있다. 돈까스 남은거 집에 들고와서 먹고 이런 연기 굉장히 인상깊었다'며 "효리네민박 봤는데, 또 어쩜 그리 맛있게 잘 먹는지"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이유는 이준기의 연기에 대해 "접신한줄 알았다. 감정신이 엄청 많았는데, 그것도 웃으면서 울고, 안 울 것처럼 하다가 한걸음 걸으면서 울고, 고난도 감정신이 되게 많았다"며 "그런데 신기한 건 별로 준비하고 하는 것도 아니다. 큐 하면 바로 하더라. 신들린 거 같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준기는 '왕의남자' 공길의 명장면 '물구나무 다리찢기'와 줄타기 포즈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젠 부끄럽지 않다"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완창하기도 했다. '왕의 남자' 캐스팅 당시에 대해서는 "경쟁률이 3000대 1 정도였다. 워낙 연극 '이'로 유명했던 작품이었고, 신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라며 "총 3차 오디션까지 한 달 동안 봤다. 공길이 때문에 망한다는 말도 있었다. 24살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유는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라 의미깊은 해"라며 팬클럽 '유애나'의 이름으로 기부한 사실을 고백했다. 아이유는 "그때그때 연이 닿는 곳에 기부했다. 예를 들어 '나의아저씨' 때는 손숙 선생님과 수화 교실에 수화를 배우러가서 그쪽에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자신의 장래희망으로 '아카데미 수상'을 꼽으며 "방탄소년단(BTS)이라던지 싸이라던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냐"고 설명했다. 또 "'레지던트이블' 한달 정도 촬영했다. 헐리우드의 발전된 현장을 체험한 값진 시간"이라며 미소지었다.

아이유는 '콘서트 마지막날 우는 사람'을 꼽았다. 아이유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펑펑 우는 사람이 멋져보인다. 난 그게 안되더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연기할 때는 배역에 몰입하니까, 그 상황에선 눈물이 나오는데, 일상에서는 눈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자신의 은퇴식을 떠올리며 "은퇴할 땐 눈물이 날 거다. 내 인생이 끝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아이유는 향후 아는형님에 나왔으면 하는 추천 인물로 서태지를 언급하며 "나오시기만 하면 엄청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는 주지훈을 꼽으며 "쾌활하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또 아이유는 "오랫동안 나 자신이 맘에 안들었는데, 최근 들어 내가 좋아졌다. 다시 태어나도 아이유로 태어나고 싶다. 온전히 나에게 만족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자신의 별명이 '이지금'인 이유에 대해 "이름이 이지은이니까, 은보다 금이 좋지 않냐"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단점으로 '방향치'를 꼽으며 "오른쪽 왼쪽 개념이 떨어진다. 길찾기를 못한다. 운전도 못한다. 여행은 보통 유인나 언니랑 같이 가는데 언니도 방향치"라며 "목적지 없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 호텔 근처에서 논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난 아기상어 노래가 안되는 게 단점"이라고 거들었다.

아이유는 김희철-이수근으로부터 '박자 특강'을 받으며 몸개그를 뽐냈다. 반면 이준기는 화려한 운동신경을 뽐내며 물구나무 서서 걸어가기, 180도 다리찢기 등을 선보여 형님들을 감탄시켰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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