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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1월 8일 개봉하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배우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의 캐릭터 앙상블로 화제가 된 가운데, 자폐증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헤내며 베테랑 배우들 속에서도 존재감을 빛낸 배우 박소담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우연히 다시 만난 전직 시인 윤영(박해일)과 다시 싱글이 된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은 즉흥적으로 군산 여행을 떠나는데, 사람을 가려 받는다는 군산의 한 민박집에서 만난 이사장(정진영)과 그의 딸, 주은(박소담)을 만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은은 방에서 나오지 않고 CCTV로 손님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유독 윤영에게 눈길이 간다. 마당에서 잠깐 눈을 붙인 윤영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몰래 다가가기도 하고, 송현에게 삐쳐 밥을 굶은 윤영이 잠든 방의 문틈으로 국수를 들이밀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영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률 감독은, 주은 캐릭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영화 속 어느 인물보다 가장 사람간의 순수한 소통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 상처로 인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말없는 마음의 소통을 추구하는 독특한 인물을 섬세한 감정으로 소화한 배우 박소담은 화려한 베테랑 배우진 속에서도 신예답지 않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박소담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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