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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2001년도 당시 '국민 아기'로 불리던 재민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god의 육아일기는 2000년 1월 9일부터 2001년 5월 12일까지 약 1년 4개월간 방영된 최고 인기 프로그램. 현재 육아 예능의 효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박준형은 왕아빠, 손호영은 왕엄마로 재민이를 물심양면 돌보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준 바 있다.
제작진은 재민이의 뜻에 따라 영상 통화의 화면을 모자이크 했다. 멤버들은 21살 청년이 된 재민이의 모습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세상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준형은 재민이에게 "우린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박준형은 "내가 기저귀 갈아주다가 니가 오줌 쌌다"며 "기억 못하겠지"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육아일기'를 봤느냐는 질문에 재민이는 "제가 관심 없어도 친구들이 유튜브로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과거 재민이를 안고 있다가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한 걸 사과했다. 손호영은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약간 울먹였다.
멤버들은 17년이 지났지만 재민이에게 연락하지 못했던 진짜 이유도 밝혔다. 데니는 "재민이가 한 두살 때 저희를 만났기 때문에 저희를 모른다"며 "모르기 때문에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다. 손호영은 "당시 재민이가 어린 시절 유명세 때문에 힘들었다는 말을 들어서 만나자는 제안이 어렵더라. 형들 보고 싶지 않아라고 할까봐 겁이 났다. 지금이라도 연락이 됐으니 한국에 가면 바로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재민이와 만나면 술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소맥을 좋아한대요"라고 말하자 손호영은 "재민이가 술도 먹느냐. 심지어 소맥을 좋아하느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재민이와 god의 17년만의 통화에 당시를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추억에 젖었다. 그동안 재민이의 훈훈한 성장은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