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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제작 MBC, 몽작소/ 이하 '내뒤테')가 시트콤보다 더 웃긴 코믹함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폭소로 물들이고 있다.
'내뒤테'는 첫 방송부터 뜻밖의 패러디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장난감 총에 과도한 액션을 펼친 소지섭의 영화 '매트릭스' 패러디는 긴장되는 상황 속 예상 밖의 폭소를 터트려 '내뒤테'만의 웃음 코드에 시동을 걸었다.
패러디뿐만 아니라 재기발랄한 연출과 편집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 20회에서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의 리더이자 S대 영문과 출신 심은하(김여진 분)의 영어 실력이 탄로 나자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상황을 물줄기로 뿜어내 안방극장의 웃음도 뿜어내게 했다. CF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 톡톡 튀는 연출은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해 빅웃음을 유발했다.
또 진용태(손호준 분)의 얼굴을 보고 성형 미남임을 단번에 파악하는 봉선미(정시아 분)의 매서운 눈썰미도 재치있는 CG 기술을 덧입혀 보는 재미를 더했다.
#. 3 이보다 더 신박할 수 없다! 브금(BGM) 센스!
이런 코믹한 장면도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나오는 신박한 BGM(Background music)이 더해져 제대로 된 맛을 살리고 있다. 그중 고애린과 준준남매를 보는 김본의 표정을 뒤로 목탁 소리와 함께 흘러나온 반야심경은 아수라장이 된 집을 보며 화를 삭이는(?) 김본의 심정을 고스란히 반영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또한 KIS의 수다 꽃이 필 때는 한층 안성맞춤의 BGM이 선곡된다. 김본의 점쟁이 설에는 사물놀이가, 김본과 고애린의 불륜설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테마곡으로 '브금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적재적소에 BGM과 예상을 깨는 선곡들은 '내뒤테' 속 빼놓을 수 없는 꿀잼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내 뒤에 테리우스'는 패러디부터 연출과 편집, BGM까지 스릴 넘치는 첩보 전개 속 놓칠 수 없는 코믹 코드로 다채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긴장과 웃음을 아우르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속 유쾌한 기운은 내일(31일) 밤 10시 21회, 22회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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