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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경험" '엄마 나왔어' 허영지 울린 남희석 부모의 '첫 웨딩화보'[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1-01 21:2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웨딩드레스도 입혀 주지 못했다"

1일 방송한 tvN '엄마 나 왔어' 에서는 부모-자녀간의 특별한 추억 쌓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희석, 홍석천, 신이가 부모님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쳤다.

합가 6일차에 접어든 남희석은 부모님의 뜻밖의 라이프 스타일에 당황했다. 밥과 국 없이는 아침을 안 먹는 남희석은 간단한 주스와 달걀 요리 등 '뉴욕 스타일'로 꾸며진 부모님의 아침상에 놀랐다.

남희석은 "합가 초반에는 제가 생선 찾으면 뛰어 나가 사오던 부모님이셨는데 며칠 되니까 전혀 그런게 없어지시더라"고 투덜대면서도 부모님의 첫 웨딩촬영을 기획했다. 남희석 부모님은 추억에 젖게하는 옛날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바닷가를 거닐며 마음만은 10대로 돌아갔다.

남희석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사실 난 중졸이다. 고등학교 표식의 교복을 입고 싶었지만 그 때 어려워서 더 공부하지 못했다. 오늘 '高'자가 찍힌 교복을 입으니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남희석의 어머니는 "학교를 못다녔다. 교복도 생애 처음이다. 그 때는 어려운 형편에 여자는 학교도 안보냈다. 전 너무 가고 싶었는데 오늘 생애 처음으로 교복을 입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행복해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나란히 앉으면 입술을 내밀어 뽀뽀하려는 포토 포즈로 눈길을 끌었다. 남희석은 "아버지가 전생에 키싱구라미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 촬영은 웨딩 화보. 먼저 정장과 멋진 모자까지 쓰고 기다리던 남희석 아버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걸어 나오는 아내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예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는 것은 남자의 역할인데 그때 결혼식도 못 치루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남희석 모친은 "웨딩드레스는 남 입은걸 보면서 부러워했고, 평생 못 입어볼 줄 알았다. 쑥쓰럽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허영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허영지는 "제가 왜 눈물이 나죠. 너무 아름답다.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남희석은 "내가 아들인데 니가 울어주니 고맙다"고 인사했고, 홍석천은 "우리 영지가 결혼할 때가 됐나보다"라고 예리하게 말했다. 혀영지는 현재 국카스텐 하현우와 공개 열애 중이다.


효자 홍석천은 귀가 좋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보청기를 선물했다. 이어 한 평생 밭일로 고생한 어머니의 손을 꾸며주기 위해 네일아트샵을 방문했다. 처음 손톱 손질을 받게 된 석천 어머니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처음과는 달리, 손톱에 아들 얼굴까지 새기는 등 점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지루하게 기다리던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는 엄지 손가락에 새겨진 아들의 얼굴에 마냥 행복했다. 평소 손이 못생겼다며 감추던 어머니는 계속 손을 펼쳐 바라보며 생애 첫 네일아트의 기쁨을 느꼈다.

신이는 어머니와 오붓한 찜질방 데이트를 즐겼다. 신이는 "이런데 가면 모녀가 온 거 보면서 부러웠다. 엄마랑 처음 온 것 같다. 난 왜이렇게 부모님과 처음 하는게 많을까"라면서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웠다.

모녀가 찜질방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 동안, 아버지는 집에서 신이를 위한 백숙 만들기에 도전했다. 침묵 속에 식사하던 합가 첫 날과 비교해 대화가 가득해진 저녁식사 자리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이는 "어렸을 때도 부모님과 셋이 식사한 적이 없다. '엄마 나 왔어'를 하면서 처음 해보는 것이 많다. 너무 좋다. 이게 해보니까 되네. 처음에는 소름끼쳤는데"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이는 부모님과 거실에 함께 자는 것도 졸라서 시도했다. 신이는 "이게 합가해서 했던 일 중에 가장 고난이도인것 같다. 해보니까 좋다. 또 언제 이렇게 .."라고 말하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함께 산 며칠 동안 지난 20년의 공백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홍석천은 함께 눈물을 흘렸고, 남희석은 "갱년기라서 저런다. 나도 눈물나니까 그만 해라"라고 말하며 달랬다.

신이의 아버지는 "내 마음이 허무하더라. 이런 일이 또 있겠나 싶은게 처음이자 마지막 인것 같다"고 말했다.

신이는 "집에 경제적인 도움을 약간 주면서 그게 효의 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내가 변해야하고 내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자성했다.

tvN '엄마 나 왔어'는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효도, 부모님과의 소통,가족의 따뜻함을 되새기며 호평을 받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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