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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안녕하세요'가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기며 나홀로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고민주인공의 엄마는 초등학교 시절 약속 된 저녁 식사 시간에 3분 늦었다는 이유로 고민주인공에게 저녁밥을 주지 않는가 하면 최근에는 통금시간을 20분 넘겼다는 이유로 "오늘부터 말 시키지 마"라 한 후 3개월 동안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한다. 이에 고민주인공은 "저 남의 집 딸이 아닐까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 하소연했다.
고민주인공은 고1 때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마트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고, 교통비나 학생회비마저도 엄마는 "네가 쓸 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엄마는 "본인의 행동에 대한 결과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과 함께 작은 딸에게 "정이 떨어졌다"며 매몰차게 말을 했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이 어릴 때는 힘이 되어주는 "입안의 혀 같은 딸"이었지만 고2 때부터 일탈을 하면서 자신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다며 울먹였다.
고민주인공은 그 당시 일들로 인해 엄마에게 미안해서 지금은 더 잘 하려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엄마는 그런 거는 몰라주세요"라 하며 섭섭해 했다.
단호하기만 했던 엄마의 태도는 대화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보였다. 엄마는 "저도 솔직히 제가 잘 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라 하며 한결 누그러진 감정을 드러냈고, 딸의 상처에 깊이 공감한 이영자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진심 어린 의견을 전하자 귀를 기울였다.
고민주인공은 엄마와의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 질문에 힘든 일을 겪었던 중3시절 엄마가 함께 속상해하고 다독이며 위로해주었다며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도 눈물을 흘렸다.
사연 말미 고민주인공은 "엄마 내가 많이 미안했고, 열심히 일하고 잘 할 테니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믿어줘"라 한 후 "많이 사랑해"라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엄마는 "내가 바란 건 미안하다는 한 마디였어, 여기서 사과해줘서 고맙고, 너희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라며 함께 울었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모녀는 스튜디오에서 포옹을 하며 진정한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이 모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으며, 이들이 진정으로 화해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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