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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수목 '흉부외과'의 엄기준과 정보석, 이른바 왕년 명품악역의 만남에 시청자들이 숨죽였다.
우선 정보석의 경우, 지난 2010년 최고시청률 40%에 육박했던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소속이었다가 정치인이 된 조필연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캐릭터답게 살인은 손쉽게 행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까지도 이용하기도 했던 것.
정보석은 "나는 정의 따윈 믿지 않아", "내가 숨 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게 뭔지 알아? 이기는 거야"라는 대사와 함께 선보인 잔혹한 카리스마는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다. 당시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박상민, 황정음, 이덕화 등과 열연한 그는 브라운관 악역캐릭터의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0년 SBS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민호의 경우 '집안의 사고뭉치이자 질주하는 야생마'라는 소개처럼 엄기준은 열등감과 반항심 가득찬 모습을 연기해냈다. 또한 극중 박정우역 지성의 아내 손여은을 비롯해 많은 사람을 살인하는 연기를 포함, 복잡한 심경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등장 때마다 섬뜩함을 선사했던 것이다. 지성,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등과 연기한 그는 이 역할 덕분에 2017 SBS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캐릭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것.
한 관계자는 "'흉부외과'에서 최근 손잡은 정보석과 엄기준의 등장에 많은 시청자들이 섬뜩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처럼 둘의 전작 캐릭터가 희대의 악역이었기 때문"이라며 "과연 이들이 극의 후반부에서 유력대선주자의 심장이식 건으로 손잡으면서 어떤 스토리를 엮어갈지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25~28회는 11월 7일과 8일에 공개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