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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이유리와 송창의가 물오른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뒤덮고 있다.
'숨바꼭질'은 방송 첫 주부터 시간을 순삭하는 미친 전개로 안방극장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차은혁(송창의)이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남겨둔 채 민채린(이유리)을 끌고 나가 돌발 키스를 퍼붓는 장면은 8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역대급 키스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이는 두 사람의 첫 키스로, 서로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각자 처한 현실 때문에 애써 감정을 외면하던 채린과 은혁 사이에 가장 큰 반환점이 되었다. 특히, "적어도 이 순간만큼 거짓은 없어. 이 차은혁한테 민채린이란 여자가 뭔지 알아보려고"라고 은혁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채린에게 박력 넘치는 키스를 한 장면은 여심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뿐만 아니라 채린과 은혁, 그리고 연주(엄현경)와 재상(김영민)의 엇갈린 4각 러브라인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물론 설렘도 수직 상승시켰던 장면이다.
#2. 이제는 자유! 본격적인 심쿵 로맨스의 시작! 이유리-송창의의 첫 데이트! (24회)
#3. 최악의 위기에 처한 이유리의 영원한 흑기사 송창의! 영화 보디가드 능가하는 설렘 폭격 장면!
'숨바꼭질'에서 이유리는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의 아이콘이다. 메이크퍼시픽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정략결혼은 시댁인 태산그룹이 회사를 삼키려는 빅픽처의 일환이었고, 진짜 재벌 상속녀가 아닌 대용품에 불과했던 그녀는 평생 가족의 사랑을 갈구했다. 급기야 진짜 민수아의 등장과 함께 그 사실을 감추려고 했던 채린은 모든 것이 밝혀지자 파양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애원했지만 끝내 맨발로 집에서 쫓겨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이와 같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은혁의 사랑은 한결같았다. 추운 날씨에 맨발로 집 앞에서 떨고 있는 이유리를 발견한 송창의는 단 숨에 달려와 상처받은 그녀를 지켜주고 위로해줬다. 그 중에서도 쪼그려 앉아있는 이유리를 번쩍 안아 따뜻한 차 안으로 옮겨주는 송창의의 모습은 흡사 흑기사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범접할 수 없는 남성미를 발산해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숨바꼭질'에서 이유리와 송창의는 서로를 향한 굳건한 믿음과 신뢰로 갖은 시련과 위기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단 2주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과연 이 두 사람이 끝까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꽃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주만을 남기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반전과 파격 전개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4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