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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고성희가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극적인 반전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스 마:복수의 여신'(연출 민연홍|극본 박진우) 21~24화에서 서은지(고성희 분)가 한태규(정웅인 분)에게 여동생을 죽인 살인범으로 장철민(송영규 분)을 지목하고 그에게 공범이 있었다고 추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은지는 자신의 추리에 미스 마(김윤진 분)가 동조하지 않자 독자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서은지는 장민서가 사망한 이후 장철민이 여러 회사를 인수 합병했다는 사실을 발견, 미스 마가 마지원이 아니라는 증거를 주겠다며 한태규에게 장철민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미스 마와 함께 범인을 쫓던 서은지가 그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며 반전을 선사했다.
고성희는 정웅인에게 자신의 추리를 밝히는 장면에서 여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과 사건 당시 진실을 밝히지 못한 경찰에 대한 분노로 어린 눈물을 글썽이며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특히, 울분하는 서은지의 마음을 절제된 감정선으로 전달하며 서은지가 지닌 내면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서은지가 날카로운 추리를 펼칠 때면 정확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범인을 쫓는 캐릭터의 서사를 호소력 짙게 완성하고 있다.
극의 말미, 서은지의 추리에 따라 한태규는 사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고 인수합병 사건에 모두 양미희(김영아 분)가 관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은지의 날카로운 추리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것은 물론 새로운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된 상황. 서은지의 추리력이 9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키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미스 마:복수의 여신'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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