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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김희선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 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을 분노와 애증 그리고 애절함까지 담아내며 '나인룸'의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을지해이가 장화사와 공조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을지해이는 장화사에게 그날의 상황을 전해 들은 뒤 마현철이 과다출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짚어내며 마현철의 혈액에서 데트로도톡신이 검출됐고, 치사량보다 적었다 할지라도 마현철이 원래 앓고 있던 지병으로 독이 훨씬 빨리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 이목을 끌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김희선은 오봉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를 바라보는 김희선의 애절한 눈빛에서 벼랑 끝에 선 을지해이의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장화사의 도움까지 더해지며 사건 당일 마현철이 먹은 술병에서 테트로도톡신이 발견됐음이 밝혀졌고, 약물거래자 리스트를 찾던 중 기찬성의 친구인 박은성(양지일 분)의 이름이 있음을 알아냈다. 더욱이 사건 당일 호텔 CCTV에서 기찬성이 마현철을 살해한 정황이 드러나며 또 한번의 거대한 파국이 예상된 바. 과연 을지해이가 장화사를 도와 기산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그녀의 향후 선택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을지해이가 승소율 100%를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달릴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장화사 사건으로 검찰총장이었던 아버지 을지성(강신일 분)이 추락했고 이로 인해 을지해이는 고스펙임에도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힘있는 자들에게 밀려날 수 밖에 없었던 것. 권력을 쥐어야 살아날 수 있다는 생존 법칙을 깨달은 을지해이의 쓰라린 내면의 아픔이 공개되며 그녀의 삶에 공감을 자아냈다.
'나인룸' 11회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이 추리력 끝내주네", "역시 을지해이는 똑똑해", "희선 언니 캐릭터 너무 좋아요. 을지희선 최애캐", "김희선 연기 물올랐다. 청순가련부터 걸크러시까지 다 되는 듯", "김희선-김해숙 연기 합 너무 좋다", "을지해이 오늘도 사이다였음"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11일) 밤 9시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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