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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나영이 노개런티 저예산 영화를 출연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런 이나영이 6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택한 '뷰티풀 데이즈'. 극중에서 10대 중후반의 촌스럽고 수수한 소녀, 술집을 다니는 20대의 도발적인 여자, 술집마담이 된 강인한 30대 여인, 그리고 대학생 엄마를 둔 엄마까지 20여 년에 걸친 인물을 굴곡진 삶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연변사투리부터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씨를 완벽히 오가며 현실적인 인물을 완성한 것은 물론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 여성을 완벽히 보여주며 관객을 감동시킨다.
이날 이나영은 오랜만에 자신의 연기를 스크린으로 본 소감에 대해 "저는 항상 제 단점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스크린으로 제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기 보다 오랜만에 검열하는 느낌이었다. 시선을 저게 맞나? 톤을 다르게 했어야 하나? 손가락이 왜저러지? 등 아주 디테일한 것들이 눈에 확 보이더라"고 말했다.
극중 10대부터 3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늘 연기한 이나영은 "당연히 10대를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오히려 양갈래 머리를 한게 반응이 좋았다. 그리소 조명으로 피부를 좀 날려서 표현해달라고 했다"며 "그리고 30대 연기를 할 때는 일반적인 술집 주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면서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는 2016년 칸 국제영화에제 초청 받은 한국·프랑스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마담B'와 단편 영화 '히치하이커'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신작이다.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11월 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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