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끝없는 며느리들의 고민과 고충을 다루며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시부모님과 목공방 나들이에 나선 새댁 지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영은 평소 목공예에 관심이 많은 시부모님과 함께 나무 도마를 만들기 위해 목공방으로 향했다. 목공방에 도착해 지영과 시어머니는 원하는 도마를 얘기했고 시아버지는 갑자기 수납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도마를 만들고 싶었던 형균은 얼떨결에 아버지 보조로 나섰다. 특별한 도마를 만들고 싶은 지영과 평범한 도마를 원하는 시어머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부터 작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후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자 시어머니는 어려운 기계도 막힘 없이 사용하는 반면 지영은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이후 지영은 도마에 이름을 새기는 작업을 하다 "부부 이름 적으면 부부싸움 하고 나서 이름 적힌 거 보면 밥상 차려주기 싫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시어머니가 이름을 새기려고 하자 지영은 문구와 위치까지 참견했고 이에 시어머니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먼저 작업을 끝낸 시어머니는 지영의 작업이 오래 걸리자 "얼른 하라"며 재촉하기도. 도마 작업이 끝난 지영과 시어머니는 서랍장 작업이 더 남은 것을 보고 먼저 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시외갓집에서 추석을 맞은 결혼 4개월 차 새내기 며느리 현승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추석 아침 늦잠을 잔 현승은 뒤늦게 부엌으로 나와 무엇을 해야 할지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 잠 옷차림인 현승을 본 시외숙모는 "새색시가 아직 잠옷이냐?"라고 말해 현승을 긴장케 했다. 이후 아침 일찍부터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던 시어머니가 귀가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시어머니는 "바로 앞 사우나를 다녀왔다. 시간이 간 줄 몰랐다. 20분만 씻고 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시외숙모는 "시어머니가 할 줄 알아야 시집살이를 시킨다. 할 줄 모르면 못 시킨다"라고 말해 현승은 마냥 편치 않아 보였다. 이런 명절 고충을 겪은 많은 며느리들의 공감을 샀다. 식사 후 설거지를 피하기 위한 윷놀이가 펼쳐졌다. 1등을 한 남편 현상과 시아버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가까스로 2등을 해 설거지를 피한 현승도 기쁨을 누렸다. 결국, 진 시어머니의 팀이 설거지를 하게 됐다. 이후 현승은 "너무 죄송한데 설거지는 싫다. 이겨서 좋은 마음이 60% 죄송한 마음이 40%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