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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김병옥이 어려웠던 과거사를 털어놓는다.
힘겨운 무명시절, 김병옥은 "캄캄하고 긴 터널 속을 끝없이 걸어가는 기분"이었다며 비관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생각해 절망감에 낚시터에서 몸을 던졌을 수도 있었겠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암담한 현실 속 김병옥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김병옥에게 걸려온 한 통의 연락이었다. 김병옥에게 걸려온 연락은 2001년 연극협회에서 주관한 대형 연극 '맥베드'의 연출가 기국서의 메시지였던 것. 기국서는 18년간 연극계에서 아무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병옥을 <맥베드>의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김병옥은 "아직도 내가 왜 주인공 역할에 캐스팅됐던 건지 모른다"며 동료 배우들의 반대가 심할 정도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나에겐 그 연락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기국서 형님은 나에게 손 내밀어준 은인"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밝혔다.
배우 인생을 포기하려 할 때 연출가 기국서가 내민 손을 잡고 다시 연기를 시작할 수 있었던 김병옥. 과연 그는 이제껏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2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35분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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